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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한 응봉산 나들이...

누   가 : 나 홀로~

언   제 : 2007년 03월 04일 일요일 12:30 ~ 19:00

어디를 : 응봉산

뭐하러 : 응봉산에서 바라 본 서울 경치가 좋다고 해서리 얼마나 좋은지 확인하기 위해서

경   로 : 집(염리동) ~ 마포대교 북단 ~ 동호대교 북단 ~ 달맞이봉공원 ~ 응봉산 ~ 독서당길 ~ 한남오거리 ~ 대사관길 ~ 이태원로 ~ 공덕오거리 ~ 집(염리동)




<집 ~ 마포대교 북단 ~ 원효대교 북단>

 

<원효대교 북단 ~ 한강대교 북단>

 

<동작대교 북단 ~ 반포대교 북단>

 

<동호대교 북단 ~ 옥수역>

 

<달맞이봉공원 ~ 응봉산>

 

<응봉산 ~ 독서당길>

<독서당길 ~ 대사관길 ~ 이태원로>

<이태원로 ~ 백범로>

<백범로 ~ 공덕오거리 ~ 집>

금요일부터 오던 비가 토요일에 잠시 소강상태더니, 일요일 아침에 잠시 비를 뿌리고, 오후로 접어들 때쯤 또 소강상태였다.

그리고 밖을 보니 구름이 짙게 내려 깔리긴 하였으나, 오더라도 심하게 올 것 같지는 않기에 다시 간단히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물론 물 한통과 사진기, 우산을 챙겨서(판쵸의는 입지 않았다)~

잠시 가게에 들러 건전지를 산 다음 마포대교 북단으로 향했다.

거의 매주 오는 곳이지만 오늘은 웬지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아마도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운 날씨 때문이리라.

<마포대교 북단>

아직까지는 비가 올 낌새는 없다. 그러나 여전히 구름은 낮게 깔려있다.

그 동안 한강 다리는 원체 많이 찍어서 오늘은 교각을 위주로 사진을 찍기로 했다.


<마포대교 교각>

교각도 제법 운치가 있어 보인다. 날씨와 기분 때문에 더 하리라...

날씨가 잔뜩 찌푸린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하거나 하고 있다.

원효대교를 지나자 가는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지나면서 보니 어느 강태공께서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텐트를 뒤집어 쓰고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낚시를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분위기를 즐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를 좋아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뭔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불쑥 생기기도 한다.

 

<강태공 아저씨>

사진기를 손에 들고 있어 가는 빗줄기에도 할 수 없이 우산을 받쳐 쓰고 걷기 시작했다.(방수가 안 되니... 쩝.)

그런데 갈수록 빗줄기도 조금씩 굵어지고, 바람도 장난이 아니게 불고 있다. 한강대교쯤에서 약간의 갈등...

그러나 포기는 없다. 기껏 걷기 위해 나와서 비가 조금 온다고 쉽게 포기할 수야 없지 않은가???

<한강철교 교각>

<한강대교 교각>

한강대교를 지나 동작대교로 향했다. 멀리 관악산이 짙은 구름에 가려 있다.

그리고 한강은 언제라도 뭔가를 집어 삼킬 것만 같이 출렁이며 흐르고 있다.

웬지 괴물이 튀어 오를 것만 같은 기분이다. 진짜 괴물이 보고 싶다. 정말 볼 수 있을려나~~~

바람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우산이 꼭 부러질 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한 방향으로만 바람이 불어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동작대교 교각>

<동작대교와 구름에 가린 관악산>

바람도 심하게 불고, 비도 오고 있는데 축구를 하는 분들도 있다. 정말 열심히 공을 찬다.

반포대교쯤 도착하니 비가 그치는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우산을 접었다.

<반포대교 교각과 잠수교>

여기서부터는 강변길이 강변북로 밑으로 나 있기 때문에 비가 오더라도 우산을 안 써도 된다.

비가 안 오는 것 같더니, 심하지는 않게 계속 흩뿌린다. 그리고 강변북로에서 떨어지는 물(배수구로 떨어지는)

바람도 심하게 부니 비를 피할 수도 없다. 젠장~

한남대교로 열심히 걷다가 보광지하보도를 만났다. 그런데 이 보도는 한남대교와는 약 600m 이상 떨어져 있다.

한남대교로 오르고자 한다면 여기로 빠져 나가서 한남오거리까지 가서 한남대교로 오를 수 있다.

 

<보광지하보도>

한남대교에 거의 도착하여 좌측을 보니 비상계단이 나 있다. 바로 한남역으로 통하는 길이다. 그러나 일반인은 사용할 수 없다.

 

<한남역으로 오르는 비상계단>

 

<한남대교 교각>

그리고 동호대교...

<동호대교 교각>

 

<옥수역으로 오르는 보도>

위 보도를 따라 올라가 길을 건너고 자그마한 산이 보이길래 응봉산인 줄 착각하고 계단을 올랐다.

 

<달맞이봉공원 오르는 길>

세찬 바람을 헤치고 올랐는데... 이런~ 응봉산이 저 앞에 보이고 이정표를 보니 달맞이봉공원이란다. 푸헐~

다시 내려와서 응봉산을 향해 걸었다.

 

<달맞이봉에서 본 동호대교와 강변북로>

 

<금호동길(좌측길)>

 

<무쇠막 표석>

조선시대 대장간 집산지라고 한다. 군데 군데 표석이 참으로 많이 있다. 걸어다녀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응봉산 오르는 길>

이정표를 따라 오르니 응봉산 팔각정이 나온다.

 

<응봉산정>

비도 굵어지고, 바람도 더욱 세차게 몰아친다. 팔각정 위에 올라 보니 맑은 날 밤에 와서 사진찍기에는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잔뜩 찌푸린 날씨로 인해 볼 건 없다.

 

<팔각정에서 바라 본 서울타워>

 

<팔각정에서 바라 본 성수대교>

갈수록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빗방울도 점점 더 굵어지고 있고...

일단 사진기며 삼각대며 모두 배낭에 집어 넣고 집에 가기로 했다. 팔각정 바로 아래 화장실에 잠시 들러 볼 일을 보고...

그런데 볼 일을 보는 그 짧은 시간에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잠시 화장실에서 갈등을 했다.

곧 빗줄기는 조금 가늘어지긴 하였으나 집까지 약 10㎞정도이니 2시간을 훨씬 넘게 걸어야 된다.

'조금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하나? 아니면 그냥 우산을 받쳐 쓰고 가야 하나?'

갈등을 하는 중에 빗줄기가 좀 더 가늘어졌다. 그래서 그냥 걷기로 했다.

독서당길로 내려와서 금호사거리를 거쳐 한남오거리, 다시 대사관길로 해서 이태원로로 접어들었다.

이태원로를 직접 걷고 있으니 참으로 외국인도 많고, 피부색도 다양하다. 누가 살색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썼는지? 궁금해졌다.

도대체 살색이 어떤 색인지? 검은색, 황토색, 흰색, 아니면 약간 검은색...???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여기 저기 구경도 해 가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녹사평역을 지나고 있었다.

다행히도 비는 더 이상 심해지지는 않았다. 녹사평역을 지나 걸으니 군인, 경찰 많이 모여 있다.

젊은 친구들이 빗속에서도 근무를 선다고 고생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치는 않다.

'어서 어서 고향집으로 가야지~'

우산을 받쳐 쓰고는 있었으나, 바지는 반쯤 젖었다. 그리고 배낭도 좀 젖었고, 괜히 사진기가 걱정이다.

삼각지역과 효창공원역, 공덕역을 지나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마도 비바람 때문이리라.

걸은 거리는 약 23㎞정도인데 시간이 무려 7시간 정도 걸렸다.

비바람과 함께 한 응봉산 나들이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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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03/09 13:03 | 도보 여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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