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28일
남산 서울타워를 다녀오면서...
언 제 : 2007년 02월 25일 일요일 12:25 ~ 21:30 (9시간 5분 소요)
어떻게 : 걸어서~~~
어디를 : 집(염리동) ~ 서울역 ~ 숭례문 ~ 소월길 ~ 남산시립도서관 ~ 남산공원 ~ 수복천샘터 ~ 남측순환로 ~ 팔각정 ~ 국립중앙극장 ~ 한남대교 ~ 잠수교 ~ 동작대교 ~ 한강대교 ~ 원효대교 ~ 마포대교 ~ 집(염리동), 약 35㎞

<집(염리동) ~ 만리재길 ~ 서울역 ~ 숭례문>

<숭례문 ~ 소월길 ~ 야외식물원 ~ 남측순환로 ~ 서울타워>

<서울타워 ~ 남측순환로 ~ 국립중앙극장 ~ 한남오거리>

<한남오거리 ~ 한남대교 남단 ~ 남측 강변>

<잠수교 ~ 북측강변 ~ 동작대교>

<동작대교 ~ 남측 강변 ~ 한강대교 ~ 북측 강변>

<원효대교 ~ 남측 강변 ~ 마포대교>

<마포대교 ~ 마포역 ~ 집(염리동)>
어제(2/24, 토) 태백산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으나, 아무래도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다. 2% 부족하다고 했던가?
그리고 버스를 오래 타서인지 피곤하기도 무지하니 피곤했다.
그러나 태백산 산행기 작성을 위해 서울에 도착해서 곧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사무실에 들렀다. 왜냐하면 집에는 인터넷이 안되니깐...
사무실에서 산행기를 작성하고 저녁 7시 정도되어 집으로 갔다.
집에서 밥을 해서 먹고, 씼고 잠을 청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8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어제의 피곤함이 완전히 씼어지지 않은 것 같아 좀 더 잠을 자기로 하고, 억지로 눈을 붙였다.
그렇게 뒤척이기를 한 2시간 정도... 10시가 조금 넘어서 '오늘 하루 뭘할까?' 고민을 잠시 했다.
'피곤한데 그냥 잠이나 더 잘까? 아니면 모처럼 하루 쉬면서 책이나 읽을까? 아니면 며칠 전에 계획을 세워뒀던 남산을 갈까?'
잠시 생각하다 태백산 산행에서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남산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밥을 챙겨서 먹고, 씼고, 자그마한 배낭에 장갑, 손수건, 삼각대, 조끼 정도만 넣고 집을 나섰다. 날씨는 참 좋았다.
서울여자고등학교로 나오니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오늘 공무원 시험이라도 봤나?'라고 생각하면서 인파들 사이를 지나는데 여기 저기서 시험문제가 어쩌구, 저쩌구...





<숭례문(남대문)>
우리나라 국보 1호다. 그래서인지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전통 파수 의식도 진행하고, 파수꾼도 있고...

<남대문 시장>
숭례문을 지나 소월길로 오르는 중에 보니 노점상들이 참 많다. 그것도 우리나라 사람이 하는 노점이 아니고, 남아시아 계통의 사람들인 것 같았다. 청바지며, 생활용품이며, 심지어 포장마차도 있다.
여기 저기 구경하며 오르니 용궁사가 나타났다. 바다에 있어야 할 용궁이 어찌 서울 한복판에 있는 것인지...???
아쉽게도 용왕님과 별주부는 보지 못했다. 물론 토끼도 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용궁사>

<소월길 따라 난 성곽>

<소파길>
차가 별로 없어 길이 시원스레 보인다. 소파길을 뒤로 하고 계속 소월길을 따라 걸었다. 힐튼 호텔 앞에서 길을 건넜다.

<힐튼호텔 앞에서 바라 본 서울타워>
사진에서 보이는 길을 따라 유유자적하며 걷기 시작했다. 이제는 완연한 봄임을 느낄 수 있다. 등산복 상,하의만을 입고 걷는데도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조금 가니 용산 도서관이 나오고, 또 조금 가니 남산 도서관이 나온다. 남산 도서관 앞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과 퇴계 이황의 동상이 나란히 서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 동상>

<퇴계 이황 동상>
바로 옆으로는 김소월의 『산유화』가 적혀 있는 비석도 있다(그래서 소월길인가 보다).

<소월 시비>
시를 음미하면서 다시 서울타워를 향해 앞으로~
주한독일문화원을 지나고, 용산2가를 지나 좌측으로 나 있는 길을 조금 오르니 샘이 하나 있었다.
샘에는 어떤 어르신이 물을 받고 계시고... 어르신이 날 보더니 물을 마시라면서 자리를 비켜주신다.
바가지에 가득 물을 받아 시원하게 쭈~욱 들이켰다. 참으로 시원하다. 이름이 용암천(龍巖泉)이다.

<용암천>
다시 걸음을 옮겼다. 『야외식물원』이 나왔다. 겨울이어서인지 딱히 볼 만한 것은 없다.
그래도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많은 시민들이 야외식물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그 중에서 벽안의 노부부가 단연 눈에 띄었다.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흰머리, 서로 나란히 걸으면서 다정히 얘기하는 모습, 참으로 보기가 좋다. 행복한 모습이었다.


<야외 식물원>
동물원을 구경할 겸 해서 지나가는 어르신들께 "동물원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동물원은 없어지고 소나무를 심었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조금 허탈해졌다. '언제 없어졌지...???'
서울타워로 오르는 길을 따라 가니 샘이 나타났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했던가!
다시 물을 한바가지 시원하게 마신 다음 길을 나섰다. 물을 마신 곳은 다름 아닌 『수복천』이었다.

<서울타워 가는 길>

<새 먹이 구멍>
참 자상하기도 하다. 새들을 위해 이런 것도 만들다니...
조금 오르니 남측 순환로와 만났다. 이제 이 남측 순환로를 따라 조금만 오르면 서울타워에 도달한다.

<남측 순환로>
지도에서 좌측은 사람이 다니는 산책로이고, 우측은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다.
오르는 내내 좌측으로는 소나무들이다. 애국가에도 있지 않은가?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서울타워에 못 미쳐서 조망대도 있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도심의 공기는 엄청 오염되었다. 뿌연 공기에 한강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조망대에서 바라 본 반포대교, 동작대교>
사진에서와 같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공기만 깨끗하면 동작대교 방향으로 관악산도 잘 보일텐데...
조망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드디어 남산 팔각정과 함께 서울타워가 큼지막하게 눈에 나타났다.


<팔각정과 서울타워>
남산 봉수대도 있고, 위에서도 썼듯이 전망은 기가 막히다.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한강도 거의 끝에서 끝까지 다 보인다.
뿌연 공기만 아니라면 너무도 기가 막힌 광경이 될 것 같은데... 아쉽다.

<남산 봉수대>

<남산에서 바라 본 한강 상류(청담, 영동, 성수대교가 보인다)>

<남산에서 바라 본 한강 하류(서강, 양화대교가 보인다)>
좀 더 멀리 볼 수 있을까해서 전망대에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내려갔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받고 있었다.
"입장권 있어야 됩니까?"
"예, 옆에 창구에서 입장권을 구매하셔야 됩니다."
옆 창구로 갔다. 그런데 이거야 원. 무슨 전망대 입장료가 7,000원이냐고요???
오염된 서울 공기를 보자고 7,000원을 낭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깨끗하고 청명한 날이라면 한 번쯤 투자해 보련만...
그냥 밖으로 나와서 어슬렁거리다 곧 내려가기 시작했다.

<종합 안내도>

<목역산 봉수대 터 표석>
아까 올라왔던 남측순환로를 따라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남산에서 너무 시간을 허비해서 그걸 벌충하느라고...
빠르게 내려가니 국립중앙극장이 나왔다.

<국립중앙극장>
국립중앙극장에서 한남대교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걸었다.
오늘은 한남대교부터 마포대교까지 걸어서 건너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조금 걷자니 『남소문터』라고 적혀 있는 표석이 보였다(물론 글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단지 표석이 있길래 그냥 무심코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남소문에 대해서 찾아보니 '서울성곽 4소문 중 하나로 조선 세조 3년(1457년)에 세워졌다가 예종 1년(1469년)에 서울의 남동쪽을 개방하면 화가 미친다는 건의를 받아들여 폐쇄한 문'이라고 한다.(오늘도 역사 공부 한가지했다)

<남소문터 표석>
남소문터를 촬영하고 돌아서니 중구가 끝나고 용산구가 시작된다는 이정표가 나왔다.

<중구 끝 용산구 시작>
이정표를 보고 열심히 걸으니「북한남삼거리」에 도착하였다.

<북한남 삼거리>
그리고 다시 한남오거리...

<한남 오거리>
길을 건너 200~300m를 걸어가니 한남대교였다.

<한남대교 상징물(사자?)>

<한남대교에서 바라 본 서울타워>
남단으로 와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시민공원으로 내려갔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내려 와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표석 하나가 눈에 띄었다.

<새말나루터 표석>
역사 공부 하나 더 했다. 표석을 알아보기가 상당히 힘들게 되어 있다. 두리번 거리다 우연히 찾았으니...

<한남대교와 서울타워>

<한남대교에서 바라 본 동호대교(가운데 응봉산도 보인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반포대교를 향했다.

<반포대교와 서울타워>
이번에는 반포대교가 아닌 잠수교를 이용해서 북단으로 가기로 했다.
잠수교 북단에서는 서울에서 사귄 몇 안되는 반가운 이가 있다. 바로 아래 이정표다.

<11㎞ 이정표>
언제나 꿋꿋하게 이 자리에 서서 만나는 사람을 안내하는 멋진 놈이다.
동작대교를 향해 걸으면서 좌측을 보니 관악산이 보였다. 지난 주에 울면서 넘었던 관악산이다. 흑..흑..

<관악산>
지난 주 관악산 산행을 생각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동작대교다.

<동작대교 위로 오르는 통로>

<동작대교 하류측 계단>
위 사진 우측에 뚫려 있는 부분으로 올라 조금 우측으로 가면(15m정도) 상류측 진입계단을 만날 수 있다.

<동작대교에서 바라 본 노들섬과 63빌딩>
동작대교를 건너는데 해가 지면서 본격적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불 밝힌 서울타워>
동작대교 남단에 도착하여 국립현충원도 한 컷...

<국립현충원>

<불 밝힌 동작대교와 서울타워>
야경은 참으로 멋지다. 대낮에는 뿌연 모습에 실망을 많이 했는데...

<불 밝힌 노들섬>

<한강대교와 서울타워>

<63빌딩 야경>

<원효대교와 서울타워>

<마포대교와 서울타워>
이렇게 남산을 다녀왔다.
한강 다리와 63빌딩 그리고 한강에 비친 건물들과 불빛들... 참으로 좋은 구경했다.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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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2/28 20:56 | 도보 여행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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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sp;이 날(2008년 02월 24일 일요일)은 내가 숭례문을 관람한 지 정확하게 1년에서 하루가 모자라는 날(2007년 02월 25일 남산에 오르면서 관람을 하고, 사진을 찍음. 여기)이고, 쥐똘박이의 작품인 숭례문 소실과 청계천을 함께 목격하게 되는 날이었다.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다.<국민평화행진 모습(청계천을 따라감)> 길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