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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관악산 산행기... 1부

누   가 : 나 홀로~

언   제 : 2007년 02월 11일 09:05~ 20:40(11시간 35분 소요)

어디를 : 집 ~ 서울대학교 - 약 12㎞
 
            관악산(서울대학교~과천향교)
 
            과천향교 ~ 집 - 약 19㎞

어떻게 : 걸어서~(집 ~ 한강대교 ~ 상도터널 ~ 숭실대학교 ~ 서울대학교 ~ 호수공원 ~ 야영장 ~ 제3깔딱고개 ~ 연주대 ~ 사당방향 하산길 ~ 연주암 ~ 과천 향교 ~ 관악로 ~ 문원로 ~ 남태령로 ~ 동작대로 ~ 이수교차로 ~ 동작역 ~ 동작대교 남단 ~ 한강대교 남단 ~ 원효대교 남단 ~ 마포대교 남단 ~ 마포대교 북단 ~ 집)






<염리동 집 ~ 서울대학교 앞 관악산 입구>

<관악산>








<과천 향교 ~ 염리동 집>

 

금요일 저녁에는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백운호수에서 회식을 했다. 그리고 집들이... 토요일 새벽 2시가 넘어서 염리동 집으로 와서 잠자리에 들었다.

토요일에는 부산에 볼일이 있어 KTX를 타고 갔다가 마지막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일요일 새벽 12시 30분...

서울역에 도착하여 승강장을 빠져 나와 승차권을 반환하고 대합실로 나오니 여승무원 몇명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승무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쟁취하기 위하여 자리를 깔고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었다. '부디 잘 되어야 할텐데...'

택시를 타고 공덕오거리에서 내려 잠시 사무실에 들렀다. 왜냐하면 관악산 지도를 출력하기 위해서~

지도를 출력하고 집에 가서 씻고 잠을 청했다. 이 때 시간이 약 2시경...

아침에 자명종 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시간은 6시 40분경...

잠시 뒤척이며 생각했다. '이틀 연속 좀 무리했더니 많이 피곤한데... 오늘 그냥 하루 쉬어...?'

그러면서 다시 잠을 대충 청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시계를 보니 7시 정도...

'피곤하긴 한데... 그래도 일요일을 이렇게 무의미하게 보낼 수야 없지...'라는 생각에 잠자리에서 벌떡~

설거지를 하고, 쌀을 씻어 밥을 지어 간단하게 요기를 한 다음, 모자, 마스크, 장갑, 판쵸의, 쟈켓 등등을 챙겨서 배낭에 집어 넣고 등산복을 챙겨 입고 보무도 당당하게 집을 나섰다. 시간은 9시 5분을 막 넘어가고 있었다.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맑았다. 역시 걷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삼개포구>

마포대교 북단에 서 있는 표석이다. 『황해(黃海)를 거쳐 서울로 들어오던 물화(物貨)ㆍ집산(集散)의 포구』라고 적혀 있다.

 


<시민공원에서 마포대교 또는 시내로 오르는 계단>

 


<시민공원에서 원효대교 또는 시내로 오르는 계단>

위 사진에서와 같이 마포대교와 원효대교는 시민공원에서 다리 또는 시내로 오르는 계단이 다리를 기준으로 200m 전후방에 설치가 되어 있다. 쉽게 다리에 오를 수 있다.



<욱천과 원효대교 교각> 

한강과 욱천이 만나는 곳이라는데... 이게 무슨 천(川)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제까지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냥 괴물이 사는 곳인 것 같다...

그나저나 지금까지 그렇게도 원효대교를 지나 다녔어도 괴물의 모습은 꿈에서도 본 적이 없다. 분명히 영화 『괴물』에서는 원효대교 북단이 괴물이 사는 곳이라고 했는데...

괴물을 보기 위해 그렇게도 뻔질나게 원효대교 밑을 드나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괴물의 털끝도 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봉준호 감독에게 영화 관람료를 되돌려 받아야겠다.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다니...???

아무튼 원효대교를 지나 한강철교도 지나서 한강대교로 향했다.



<노들섬과 한강대교>

 


<한강대교 상류측 진입계단>

한강대교에 도착하여 상류측 진입계단으로 갔다. 사진과 같은 진입계단이 하류측에는 없다. 하류측에도 만들었으면 참 좋겠다...

 


<한강대교에서 바라 본 63빌딩과 LG 트윈타워>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대교를 지났다.



 <한강대교>

최초로 한강대교를 건설한 시기와 상판을 보수한 시기, 길이, 통과하중 등이 적혀 있다.


<한강대교에서 바라 본 올림픽대로>

아침이어서 인지 올림픽대로도 한산하다.

한강대교를 건너 이정표를 확인하고 상도터널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상도터널 내에 인도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멋지게 빗나갔다.


 


<상도터널>

터널 위에 아파트도 있고, 학교도 있다. 터널 반대편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확인을 위하여 한 아저씨한테 여쭈어 보았다.

"터널 반대편으로 갈 수 있습니까?"

아저씨 왈 "갈 수는 있는데... 횡설~ 수설~"

이런... 가르쳐 줄려면 좀 제대로 가르쳐 주시지...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을 하신다.

일단 길 따라 걸었다. '가다 보면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지나고, 아파트를 지나서 오르니 「노량진 근린공원(?)」이 나타났다.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 난다. 사진을 찍어 둘 것을...

자그마한 공원에는 몇몇 어르신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인으로 보이는 한 쌍의 남녀도 의자에 앉아서 정겹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노량진 근린공원과 터널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길>

위 사진에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니 초소와 근무 중인 의경이 있었다. 배낭을 메고 걷는 나를 보더니, 씽긋 웃으면 인사를 한다. 나도 웃으며 "안녕하세요~"하면서 목례를 했다.

근데... 초소와 의경... '이 동네에 중요한 인물이라도 있나?'는 생각을 하면서 걷다가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나와 고향도 같고, 현재 부모님이 사는 곳도 같고, 현재 서울에서 사는 것도 같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영문 이름의 이니셜도 같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 상도동인 것이 생각났다.

나라를 말아 먹은 인물... 밥 맛 떨어지는 인물... 마을을 따라 계속 내려가니 더 많은 초소와 의경들이 보였다.

근무 중인 의경들을 보면서 '중요하지도 않은 누군가를 위해 젊은 사람들이 참으로 고생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위해서 젊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일에 동원이 되어야 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진다. 뭐 내가 신경 쓸 일도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웬지 짜증이 난다.

 


<반대편 상도터널>

<이정표>

상도터널을 지나오니 위와 같은 이정표가 나타났다. 우측은 장승배기, 좌측은 숭실대... 내가 가야 할 길은 숭실대다.

이정표를 따라 「상도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숭실대학교」를 향해 걸었다.


10분 정도 더 걸으니 「숭실대학교」가 눈에 보였다.

 

<숭실대학교>

그런데 일요일이라서 인지 많은 시민들이 성경책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늘의 축복이 온 세상에~'

수 많은 집들과 아파트, 그리고 수 많은 시민들을 지나치면서 서울대학교를 향해 열심히 걸었다.


<은천길 이정표>

열심히... 부지런히... 그런데 걸으면서 보니 교회가 너무도 많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기독교가 우리나라 국교인지 착각할 정도로 참으로 많다.

 



<서울대 입구역>

서울대 입구역에서 지하도를 이용하여 「서울대학교」 방향으로 이동했다.

 

<한창 공사 중인 관악구 통합 신청사>

걸으면서 보니 길가에 곳곳에 트럭을 정차시켜 놓고 과일을 파는 분들이 제법 많다.

'사과를 좀 살까? 어차피 물도 500㎖통 하나에만 채워 왔는데...?' 그러나 그냥 무시하고 걸었다.

잠시 후 벌어질 청천벽력과도 같은 엄청난 사태를 생각지도 못하고,  서울대학교 앞에 가서 과일과 김밥 등을 살 생각으로...

그런데 「서울대 입구역」에서 「서울대학교」까지 지나치게 멀다. 난 길어야 1㎞ 정도 생각했는데...

<관악소방서>

2㎞도 더 되는 것 같다. 정말 길다. 역이름을 바꾸던지... 「관악구청역」이라고...

 


 


 

<서울대학교 입구>

어쨋든 위 팻말에서와 같이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학교까지 걷기에는 좋은 길인 것 같다.

관악산 입구로 향하는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게 많다. '도대체 저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다 왔을까...?'

집에서 출발한 지 2시간 30분 소요되었다. 흠~ 꼭 알맞은 속도로 걸어왔다. 12㎞정도 거리이니 1시간에 약 5㎞의 속도...

일단 산에서 먹을 김밥을 사기 위해 김밥집에 들어 갔다.

"아주머니~, 김밥 한 줄 말아주세요~?"

"예~!"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지갑을 꺼내기 위해 몸수색을 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이런 일이... 벌어질 수가 있단 말인가...???

지갑이 없다. 집에 지갑을 두고 배낭만 메고 집을 나섰던 것이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왔다면 집 근처에서 지갑이 없는 것을 알았을텐데... 걸어오다 보니 관악산 입구까지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일단 사태 수습을 위하여 재빨리 아주머니께 말했다.

"아뇨~ 됐습니다. 다음에 올께요~~~"

잽싸게 가게를 빠져 나왔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되지?', '그냥 집에 가? 아니면 계속 산을 타고 집까지 걸어 가?'

이렇게 망설이는 와중에 정신을 차려 보니 몸은 관악산을 향해 가고 있었다.

현재 배낭에 든 것 중 먹을 것은 물 500㎖가 유일하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 이 정도에 중도에 포기하고 되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용감하게 관악산을 향해 앞으로~잇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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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02/12 09:06 | 산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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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서마지기 at 2007/02/12 09:36
연주대 좋다고 하더니. 얼마나 좋은지 얼릉 사진을 올려라...
Commented by 오계선 at 2007/02/13 13:07
영감... 체력도 좋네..
11시간 넘게 어떻게 걸어다녀...??

근데 사진은???
Commented by 감자 at 2007/02/16 08:50
대단하십니다~
저는 죽었따 깨나도 못할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서마지기 at 2007/02/20 09:43
구경하고 간다. 오늘 서울 잘 올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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