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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한강 종주(마포대교 기점으로 하류측)... 2부

누   가 : 을파소 홀로~

언   제 : 2007년 01월 07일 일요일 07:40 ~ 21:50(14시간 10분 소요)

어디를 : 집(염리동) ~ 마포대교 북단 ~ 마포대교 남단 ~ 서강대교 남단 ~ 서강대교 북단 ~ 양화대교 북단 ~ 선유도공원 ~ 선유교 남단 ~ 성산대교 남단 ~ 가양대교 남단 ~ 가양대교 북단 ~ 가양대교 남단 ~ 방화대교 남단 ~ 행주대교 남단 ~ 행주대교 북단 ~ 김포대교 북단 ~ 장항IC ~ 김포대교 북단 ~ 행주대교 북단 ~ 행주대교 남단 ~ 방화대교 남단 ~ 가양대교 남단 ~ 양화교 ~ 성산대교 남단 ~ 성산대교 북단 ~ 양화대교 북단 ~ 서강대교 북단 ~ 마포대교 북단 ~ 집(총 거리 57㎞ 정도이나, 실제 걸은 거리는 67㎞정도임)




<근린공원 ~ 방화대교 남단 ~ 행주대교 남단 ~ 행주대교 북단>
 
 

<행주대교 북단 ~ 김포대교 북단>


<김포대교 북단 ~ 장항 IC>


<장항IC ~ 김포대교 북단 ~ 행주대교 북단>


<행주대교 북단 ~ 행주대교 남단 ~ 근린공원>


<근린공원 ~ 가양대교 남단 ~ 염창동 ~ 양화교 ~ 성산대교 북단>
 
 

<성산대교 북단 ~ 마포대교 북단 ~ 집(염리동)>

구룡삼거리에서 잠시 갈등을 하였다. 일단 가양대교 상류측 보도쪽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길을 건너 되돌아가기로 했다.

구룡교를 지나면서 보니 좌측으로 공원 같은 것이 보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었다.

그래서 아마도 상류측에서는 내려가는 계단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강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없었다.

아마도 한강시민공원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았다. 할 수 없이 가양대교 남단으로 되돌아갔다.





<가양대교 남단에서 바라 본 가양대교 위 도로>
 
남단으로 내려와서 한강시민공원 입구를 찾느라 또 고생을 했다.
 
한 400m쯤 상류쪽으로 올라가니 한강시민공원 입구가 나타났다. 반갑게 시민공원으로 가서 방화대교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방화대교와 공사 중인 인천국제공항철도 교각>


<가슴을 열심히 긁고 있는 청둥오리>

방화대교에 도착하니 이번에도 다리 위로 오르는 통로나 계단이 보이지 않는다...

통로를 찾기 위해 시민공원을 빠져나와 여기저기 찾기 시작했다.

다리에서 연결된 도로를 따라 계속 걸었으나 게단은 보이지 않는다.


 


<방화대교 남단, 방화차량사업소>

방화차량사업소 경비에게 물었다. "여기 방화대교로 오르는 길 없습니까?"라고...

"저는 여기 잘 모르는데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계속 길을 걷다가 동네아저씨 한 분에게 다시 물었다.

"방화대교로 오르는 계단은 없습니다. 아마 차량 전용교량일 겁니다???"라고 불확실하게 대답을 해 주셨다.

아무래도 의심쩍어 다른 분께 다시 물었다. 역시 이번에도 "방화대교는 차만 다닐 수 있습니다."라는 대답이다.

40분을 넘게 헤매도 오르는 길이 없는 걸 보니 사람이 다닐 수 없는 도로가 분명한 듯 했다.

어쩔 수 없이 되돌아 나와서 행주대교를 향해서 걷기 시작했다.

 


 


 


 


 




 


 


<강서 습지 생태공원과 조류 전망대에서 바라 본 방화대교, 행주대교>

생태공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행주대교를 향해서 또 다시 열심히 보무도 당당하게 걷기 시작했다.

행주대교에 거의 다 왔을 때 자전거를 타신 분이 물었다. "길 상태가 좀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의 답변 "빙판길도 있고, 눈길도 있고, 좋은 길도 있습니다." 이 얘기를 듣더니 자전거 앞머리를 돌려서 나와 같이 가면서 잠깐 대화를 나누었다.

배낭을 멘 나의 행색을 보더니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염리동에서 왔는데요...",

"몇 시에 출발했습니까?", "7시 40분에 집에서 출발헸는데요...",

"중간에 많이 쉬셨나보죠? 많이 늦었네요?",

"아, 오면서 각각의 다리를 건너면서 왔습니다.",

그랬더니 이 아저씨(?, 총각일지도 모름 - 고글과 마스크 때문에 얼굴을 전혀 볼 수가 없었음) 친절하게

"여차저차해서 올라가면 됩니다." 참 친절도 하시지~^^ 그런데 오르는 길이 빙판이라 조심해서 걸었다.

자전거 아저씨는 포장길 옆 눈 덮인 흙길을 따라 자전거를 힘차게 저으면서 올라왔다. 보면서 감탄했다.

'다리 힘도 무지 좋구나!!!' 여하튼 자전거 아저씨 혹시라도 이 글 보시게 되면 연락 한 번 주시기 바랍니다. 삼겹살에 소주나 한 잔 하게요~~~^^

 










<행주대교 및 행주대교에서 바라 본 방화대교>
 
 

<행주대교에서 바라 본 김포대교>
 
 

<행주대교 북단>
 
아직까지 쉬지도 않고 걷기만 하고, 시계도 보지 않았다. 대략 감으로는 2시가 넘어갈 것 같은데...???
 
행주대교를 건너서 늦었지만 점심을 먹기로 했다. 행주대교 북단에 식당이 많이 있었다.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Chinese Food 집이 있어 간단히 요기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
 
이 때 시간을 확인했는데 벌써 오후 2시 50분이었다. 걷기도 많이 걸은데다 길 찾느라 헤맨 시간까지 하면 늦은 시간은 아닌 것 같았다.
 
해물짬뽕을 시켜서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강변을 따라 걷는 길은 보이지 않았다. 농지가 있고, 옆으로는 군부대...
 
군사지역이라 출입을 못한다는 팻말과 함께...
 
길을 찾다 군부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니 굴다리를 지나 완전한 시골길이 나왔다.
 

 
 

<길 좌측 둑 옆으로는 자유로>

길을 걸으면서 보니 전형적인 농촌과 도시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었다.

<농지와 뒤로 보이는 일산 신도시>

그런데 농한기라서 그런지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고 동네 개들만 불청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꼭 공포영화에 나오는 마을 같은 분위기랄까...? 어찌나 개가 많은지 짖는 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개들도 모두 사람 덩치만한 게 무섭기도 했다. '목줄이 풀려 덤비면 어쩌지...???'

개소리(?)를 들으면서 마을을 지나는 중에 소나무를 키우는 곳이 보였다.

 


 


 

위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소나무 가지마다 소나무가 자유롭게 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끈으로 묶어두었다.

이 광경을 보면서 '인간만큼 잔인한 동물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아마도 관상용으로 키우기 위해 자유롭게 자라는 것을 막고, 인간이 보기에 멋지게 보이는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그런 것 같은데... 소나무가 불쌍해 보였다.

이런 생각을 뒤로 하고 좀 걸으니 김포대교가 나왔다. 그런데 김포대교인지 약간의 의문이 들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인지... 그래서 좀 더 하류로 내려가 보기로 하였다.

 


<김포대교>

 


 

 


 

 


 

 


 

 


 

 


마지막 사진 옆으로 장항IC(호수공원 나들목)다.

아까 마지막으로 다리(김포대교)를 본 후 약 5㎞ 이상을 걸어왔는데도 다리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밭에서 잠시 일을 보시고 계신 어르신께 여쭈어 보았다.

"강 건너 가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어르신 왈 "더 내려가면 다리가 없어! 강 건너 가려면 행주대교까지 되돌아 가야 혀~!",

이럴수가~~~ "혹시 김포대교는 어디에 있나요?", 어르신 왈 " 김포대교도 건너왔어~!",

"김포대교는 사람이 못 건넙니까?", 어르신 왈 "김포대교는 차만 다닐 수 있고, 강을 건너려면 행주대교까지 가야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뻑 인사를 하고 되돌아 나왔다.

'이런~ 제길~', 하마터면 서해까지 갈 뻔했다. '어르신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다음에 만나게 되면 제가 약주 한 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허탈하고 감사한 심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시 한참을 되돌아 나와 행주대교까지 왔다. 행주대교에 도착할 때 쯤 되니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5시 40분쯤이었다.

행주대교에 도착하니 군인아저씨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아마 초소 근무를 위해서이리라. 끌끌 조금만 늦게 행주대교에 도착했어도 군이아저씨들한테 검문을 받을 뻔 했다.

 



<김포대교 북단>

 


<불 켜진 행주대교>

행주대교를 건너 이제는 한강 남쪽 강변을 따라 걸었다. 김포대교는 어차피 사람이 건널 수 없기 때문에 남쪽 강변에서도 더 이상 하류로 내려갈 필요가 없었다.

 


<방화대교 야경>

사진이 많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야경이 멋지다.^^

 


<가양대교 야경>

가양대교를 지나 처음 나타나는 지하보도를 이용해 한강시민공원을 빠져나왔다. 위치는 염창동이었다.

염창동에서 조금 헤매다 양화교(안양천)를 지나 성산대교 위에 도착했다. 이 때 시간이 20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아침 7시 40분부터 걷기 시작했으니 12시간 20분 정도 지났다. 그래서인지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너무 무리를 한 것 같기도 하고...

 


 


<성산대교에서 바라 본 가양대교>

사진 우측 아래쪽의 불빛은 한강 유람선이다. 뭘 하는지 사진에 보이는 위치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마포대교에서 하류측으로 건설된 한강다리를 모두 건너는 순간이었다.

세찬 강바람이 온 몸을 칼로 베듯이 지나면서 추위가 밀려왔지만 오히려 뿌듯함이 밀려왔다.^^

성산대교 북단에서 강변으로 내려왔다. 강변으로 내려오니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이정표>

왜 성산대교를 기점으로 거리를 산출(남쪽 강변의 경우는 63빌딩에서 거리를 산출함. 여의도 기점에서~)했는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어떻든 이제 마포대교까지 5㎞만 가면 된다.

점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참으며 열심히 마포대교를 향해서 걸었다.

 



<양화대교와 선유도공원 야경>

 


<마포대교 야경>

마포대교 북단에 도착하여 마포대교 야경을 찍고 한강시민공원을 빠져나오려고 돌아섰는데 큼직한 표석이 눈에 들어왔다. 한강을 여러번 걸으면서도 한 번도 인식하지 못했던 표석이었다.

 


<삼개포구 표석>

표석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씌여 있다.

"황해를 거쳐 서울로 들어 오던 물화 집산의 포구"라고...

시민공원을 빠져나와 마포주차장을 거쳐 염리동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 50분을 지나고 있었다.

무려 14시간 10분이란 시간동안 거의 쉬지도 않고 걸었다. 오랜 시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여 먹는 밥맛이란~

늦은 저녁에 소주 한 잔을 마시고 내일을 위해 푹 쉬었다. 힘들었지만 보람도 있고, 의미있는 하루였다.

60㎞가 넘는 거리를 두 발로 걸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다음에는 80㎞에 도전해 봐야겠다.

마포대교에서 강동대교까지(상류쪽) 다리를 건너면서 종주를 하면 약 80㎞ 정도가 되니 계획을 잘 세워 봐야겠다.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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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01/22 19:32 | 도보 여행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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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서마지기 at 2007/01/23 19:55
길이 없으면, 차 다니는 길로 가면 되지 뭐 별 대수가. 설마 사람이 가는데 차가 와서 막겠냐...

그냥 다리를 건너 가면 되지..문디, 니가 언제 부터 법따위를 잘 지켰냐?...그냥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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