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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연계산행을 하면서... 2부

누   가 : 나 홀로~

언   제 : 2006년 12월 10일 일요일 08:40 ~ 20:00 (총 소요시간 11시간 20분)

어디를 : 집(마포구 염리동) ~ 경복궁 역 ~ 인왕산 ~ 북악산 팔각정 ~ 여래사 ~ 북한산(형제봉 ~ 대성문 ~ 대남문 ~ 구기매표소) ~ 세검정길 ~ 연희로 ~ 양화로 ~ 집(약 33㎞정도)












<북악산길 종로구 끝 지점>

북악산 산책로 종로구 끝 지점을 지나 좌측으로 돌아 서니 앞쪽으로 군 부대가 보였다.

부대 앞의 이정표를 찍으려고 했더니, 부대 앞 위병들이 하는 말 "사진촬영은 안 됩니다." 단호한 어조로 얘기한다.

그렇다고 나, 옥영신이가 맥없이 그냥 물러설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정표만 찍을겁니다."고 하면서 카메라를 이정표 쪽으로 들이 밀었다.

그러자 아까보다 더욱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군사 지역이라 사진촬영을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잠시 생각하다가 아쉬웠지만 그냥 우측 성북구 산책로로 올라갔다.

 



<성북구 산책로 입구>

입구를 지나 조금 걸어가니 또 다른 이정표가 나타났다. 북한산 표시를 따라 열심히 걸어갔다.


<이정표>

조금 더 걸어가니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를 물건이 하나 나타났다. 무슨 사람 목매다는 곳도 아니고,

도대체 이 물건이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했다.(아래 사진의 용도를 아시는 분은 덧글 부탁합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무척이나 궁금해 하면서 걸어가니 여래사 이정표가 나타났다.

 


 


 


<여래사 이정표 및 여래사 전경>

위 일주문을 지나 조금 내려오니, 갈림길이 나타났다.

<삼곡사 굿당 이정표>

위 이정표 약간 아래로 매표소가 보였다.

매표소를 끼고 죄회전을 하면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고, 매표소를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 국민대학교가 나온다.

<북한산 북악2 매표소>

그냥 형제봉으로 향하려고 했는데, 매표소에 사람이 있었다.

'아마도 관리공단 직원이겠지...' 생각하며, 일단 길을 물었다.

"형제봉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됩니까?"

그러자 사무적인 답이 돌아왔다. "위쪽으로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힐끗 오르는 길을 한번 쳐다본 후에 다시 물었다. "입장료 받습니까?"라고,,,

곧바로 '내가 무슨 생각으로 질문을 했지?'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뭐, 아무런 영양가 없는 질문임이 뻔하니까......

그러자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는 표정으로 "입장료 1600원입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잠시 허탈해졌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산길을 따라 형제봉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조금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왔다.

 



 


<이정표>

열심히 올라가다 보니 많은 등산객을 맞이하느라 피곤했는지 몸을 누이고 쉬고 있는 이정표도 나타났다.

'하긴 매일 엄청난 사람들을 맞이하느라 피곤하기도 했으리라'고 생각하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피곤한지 누워 쉬고 있는 이정표>

조금 더 오르다 널찍한 바위가 나타나 쉬었다 가기로 했다.

배낭을 풀고 싸 온 방울토마토와 사과를 먹기 위해 락앤락 통을 꺼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위에 앉아 먹는 과일 맛이란... 과일을 먹으면서 올라 온 방향을 보니 국민대학교가 보였다.

 



<쉬면서 바라 본 국민대>

잠시 쉰 후 다시 형제봉을 향해 발길을 재촉했다.

<형제봉 1㎞ 남았다고 함>

형제봉을 향해 열심히 걸었는데... 이런 세상에나... 우찌 이런 일이...

봉우리는 없었던 것 같은데 작은 형제봉을 지났다는 이정표가 나타났다.


<이런 황당한 일이???>
 
도대체 어디에 형제봉이 있다는 건지...??? 다시 되돌아 갈 수는 없고 해서 큰형제봉을 향해 걸었다.
 
'큰 형제봉은 반드시 확인을 해야지...' 생각하면서...
 
조금 올라가니 봉우리라고 하기에는 어설픈 봉우리가 하나 나타났다.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물으니 형제봉이 맞다고 한다. 조금은 어이가 없었으나, 뭐 어떠리...


<형제봉에서 바라 본 보현봉>

 


<이졍표들>

여기서 잠깐! 위 이정표를 보면 대성문이 2.0㎞ 남았다는 것이 2개가 있다.

이 사진은 15분의 간격을 두고 찍은 사진인데 어떻게 거리가 줄어들지 않았을까?

아니면 대성문이 움직이기라도 하는걸까?,

그리고 그 다음 대성문까지 1.7㎞ 남았다는 이정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두 사진의 시간차는 2분 56초인데, 도대체 평지도 아닌 산길을 2분 56초만에 300m를 간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평지에서 제법 빠른 속도로 걸을 경우 3분에 300m 정도를 가는데...

내 발에 터보 엔진을 달고 걷지도 않았는데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아무래도 이정표를 새로 세워야 하지 않을까?'고 생각해 본다.(정신 차리세요, 공무원 아저씨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새 일선사 입구까지 왔다.

 


 


<일선사 이정표>

일선사를 지나 오르니 햇볕이 들지 않아서 인지 길에 눈이 쌓여 있었다.

<대성문 가는 길에...>

빙판길도 있고 해서 조심 조심 길을 걸었다. 그렇게 한참을 가니 드디어 대성문이 눈 앞에 나타났다.

 


 


<대성문>

대성문을 지나면 바로 대동문과 대남문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대성문 뒤편 이정표>

구기동 매표소로 가야 하기 때문에 대남문을 향해서 걸었다. 대성문 넘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눈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젠을 차고 걷고 있었다. 나는 아이젠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해서 걷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조심을 하면서 걸어가니 대남문이 눈에 들어왔다.

<대남문>

대남문 위에서 잠시 쉬면서 경치를 구경했다.

 

<대남문과 대남문에서 바라 본 한강>

하늘은 맑았으나, 탁한 공기로 인하여 한강이 뿌옇게 보였다. 안타깝기만 했다.

탁한 공기를 씻어내고 맑은 모습의 한강을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대남문을 지나 구기동 매표소를 향해 내려갔다.

구기동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은 눈이 모두 녹아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었다.

 


 


<구기 매표소>

구기 매표소를 뒤로 하고 이제는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목적이 집(염리동)까지 걸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차를 탈 수는 없다.

 


<되돌아 본 북한산>

세검정길을 향해 열심히 부지런히 걸어갔다. 조금 내려가니 세검정길이 나타났다.

 


<신영동 삼거리>

육교를 건너 세검정길에 들어서자 길 위에 '총융청터'라 적혀있는 표석이 나타났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이번에는 '조지서터'라 적혀있는 표석이 나타났다.

 


 


<총융청 및 조지서터 표석>

이 표석들을 보면서 시조 문구가 생각났다. '터는 옛 터로되, 건물은 옛 건물이 아니로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그 옛날 건물들은 없어졌으나, 터는 옛날 그대로 남아 지금의 우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그러면서 또 하나, 우리는 너무 우리들의 옛 것을 천시하고, 없애려고만 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었다.

무슨 이유로 표석만 남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대식 건물 속에 초라하게 표석만이 남아 있는 것이 웬지 그러한 마음이 들게 한다.

씁쓸한 마음을 뒤로 하고 집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세검정과 홍지문>

세검정길을 따라서 열심히 걷다가 홍은사거리에서 연희로로 접어들었다.

 


 


<연희로>

연희로 끝 지점에서 양화로와 만나는데 이 곳이 동교동 삼거리이다.

<동교동 삼거리 앞>

동교동 삼거리에서 시청쪽으로 방향을 돌려 신촌을 거쳐 이화여대, 그리고 서강대 후문을 지나 드디어 동네로 들어섰다.

장장 11시간이 훨씬 넘는 긴 여행이었다. 그리고 참으로 뿌듯했다.

그 어떤 교통수단의 힘을 빌지 않고 순수한 나의 두 다리만으로 그 먼거리를 여행했다고 생각하니 나 자신이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이제껏 편리하고 편안한 것만을 쫓아 살아왔던 나의 삶을 되돌아 보며 이 후로는 오늘과 같이 어렵고 힘들지만 나 스스로 그러한 상황을 해쳐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오늘이 나의 제2의 생일이다. 오늘 이 후로 나는 다시 태어난다. 어떠한 난관이 닥쳐와도 물러서거나 피해 가지 않고 꿋꿋하게 맞서 싸우리라.'

제2의 생일 기념으로 자축을 하기로 했다. 집 근처 마트에서 삼겹살 400g을 사고, 술도 샀다.

집에 도착하여 집을 대충 풀고 샤워를 하고, 채소를 씻은 후에 고기를 구워 소주와 같이 맛있게 먹었다.

제2의 생일을 자축하면서(건배~~~, 건배~~~)...

아침에 눈을 뜨니 출근 시간이 지났다... 에구~~~ 너무 진하게 자축을 했나 보다. 술이 웬수지~~.

다음부터는 소주 한병만 마셔야겠다. 소주 640ml와 맥주 700ml는 조금 과했나 보다...

여하튼 즐거운 하루였다...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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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01/04 19:52 | 산행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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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을파소(乙巴素)의 나라 : 인.. at 2008/01/24 14:16

... 고 사진을 한 장 찍은 후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성북구쪽으로 향했다. &lt;북악산 팔각정에서 바라 본 북한산&gt;사진보기 ===&gt;&gt;&gt; 2부로 계속 이어집니다... ... more

Commented by 산이다 at 2009/09/07 14:12
잘 보아쑈ㅡㅂ니다. 많은 참고가 될것 같습니다.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는 군대에서 유격훈련시 실시하는 그네타기 훈련시설물 이구만요 필자. 군대 않다녀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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