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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연계산행을 하면서... 1부

드디어 첫 산행기를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누   가 : 나 홀로~

언   제 : 2006년 12월 10일 일요일 08:40 ~ 20:00 (총 소요시간 11시간 20분)

어디를 : 집(마포구 염리동) ~ 경복궁 역 ~ 인왕산 ~ 북악산 팔각정 ~ 여래사 ~ 북한산(형제봉 ~ 대성문 ~ 대남문 ~ 구기매표소) ~ 세검정길 ~ 연희로 ~ 양화로 ~ 집(약 33㎞정도)

하루 전만 해도 그냥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만 산행하기로 하였는데, 조금 더 의미있는 산행을 해 보자는 생각으로 일단 지도를 펼쳤다(종이 지도가 아닌, 전자 지도).
 
먼저 집(염리동)에서 경복궁역까지 거리를 재어 보니 약 6㎞정도였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북한산 형제봉을 경유해서 하산하는 길을 알아보니 구기동매표소에서 하산했던 분의 블로그를 찾게 되어 지도에서 구기동에서 염리동 집까지 거리를 재어 보기로 했다.
 
지도상에서 거리를 재어 보니 약 11㎞정도 나왔다. 이 순간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서 산행을 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인터넷으로 몇 군데 블로그를 검색해 본 결과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형제봉~구기매표소) 연계 산행이 7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나와 있어 더욱 더 자신감이 생겼다. 이렇게 내일의 계획을 잡은 후에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7시 정도에 기상하여 밥 먹고, 씻고, 도시락을 싸고, 배낭을 챙겨서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08:40분 정도였다.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가니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지나간다. 이 때의 기온이 약 0℃ 정도였다.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이제까지 편안함과 편리함만을 추구해 온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다시는 편안하고, 편리한 것만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는 않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서대문역을 지나니 정동극장과 서울역사박물관이 눈에 들어왔다.




 





<정동극장 이정표와 서울역사박물관, 그리고 서울역사박물관 뒤로 보이는 인왕산>

조금 더 가니 금호생명 빌딩 옆에 '훈련도감터'라고 적혀 있는 표석이 보였다.

이러한 표석은 걸어다니지 않으면 절대로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여하튼 수백년 전의 군영터가 있었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훈련도감 표석>

이 훈련도감 표석을 끼고 좌회전하여 쭈욱 걸어가니 경복궁역이 나타났다.







<경복궁역에서 바라 본 북악산과 인왕산>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이른 아침이라 도로는 한산했다.
 
사직공원과 종로도서관을 지나니 궁술연마장인 황학정(黃鶴亭)이 눈에 들어왔다.
 

 
<황학정>
 
황학정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초소가 나타났다.
 
초소에서 근무 중인 의경에게 인왕산 오르는 길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친절히 "위쪽으로 100m 정도 오르면 우측으로 자그마한 문이 있는데, 그 곳으로 올라가면 됩니다."라고 말해 주었다.
 
고맙다고 하고 돌아서려는데, 그 의경 당부를 한마디 한다. "사진은 찍으셔도 되는데, 청와대쪽은 찍지 말아 주세요."라고,
 
그래서 씨익 웃으면서 그러마고 했다.
 
 

 




<인왕산 오르는 길목>

쪽문을 지나 길을 따라 오르니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0호로 지정된 둘레 약 17㎞, 면적 59만 6812㎡인 서울성곽(1396년(태조 5년) 축성)이 눈에 들어왔다.

인왕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성곽이 상당히 아름답게 보였다.

역시 유서 깊은 곳에 오니, 옛 정취를 일부나마 만끽할 수 있었다.


 

 



<인왕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서울 성곽>

조금 더 오르니 경복궁과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경복궁과 서울 시내>

그리고, 뒤쪽으로는 북한산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인왕산에서 바라 본 북한산>

아래쪽 사진 중간쯤에 보이는 게 보현봉인 것 같다. 인왕산 정상을 밟고 지나, 북악산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인왕산을 내려오며 바라본 북악산>

 


<인왕산을 내려오며 되돌아 본 인왕산 정상>

시간이 11시를 넘어가며 기온이 더 올라갔는지 조금 더워지기 시작했다.

열심히 걸어서 인왕산길로 내려와 창의문(북문(北門) 또는 자하문(紫霞門)으로도 불린다.

1396년(태조 5년) 서울 성곽을 쌓을 때 세운 사소문(四小門)의 하나로 창건되어 창의문이란 문명(門名)을 얻었다)을 지나 북악산길로 접어들었다.

 

<인왕산길 이정표와 뒤에서 바라 본 창의문(자하문)>

<북악산길 이정표>

위 이정표를 보고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갔다. 처음에는 철책 뒤로 보이는 길이 인도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조금 올라가니 막혀 있었다.

북악산 팔각정으로 가려면 갓길도 없는 위험한 도로를 따라 올라가야만 했다. 참으로 위험해 보이는 도로였다.

그런데 약 1㎞ 정도를 올라가니, 도로 옆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서 그나마 안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왕 산책로를 설치할거면 북악산길 초입부터 만들것이지, 왜 한참을 차도로 걸어오게 만들었는지 조금은 답답해졌다.

 


 


<아라가야 박물관 및 북악산책로 입구>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걷다가 갑자기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게 있었다... '날이 제법 춥긴 하지만 길도 좋고 하니, 맨발로 한번 걸어보자!'라고... 그래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을 땅에 디뎠다. 그런데 역시나 발바닥이 무지 차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참고 걸었다. 뼈속까지 전해오는 차가움에 정신이 번쩍들었다.

날이 추워서인지 군데 군데 얼음이 녹다 만 곳에서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의 차가움이 전해졌다. 참을 수 있을 때 까지 참아보기로 하고 꿋꿋이 걸었다.

한참을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북악산 팔각정에 도착했다.

 



 


<북악산 팔각정>

여기에서 양말과 신발을 다시 신고, 주위를 한바퀴 돌았다. 팔각정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서울은 예상대로 전망이 좋긴 하였으나, 탁한 공기로 인하여 전체적으로 뿌옇게 보였다.

이렇게 한바퀴 돌아 본 후, 도시락을 꺼내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보온도시락이 아니라서 조금 차긴 했으나, 꿀맛이었다.

점심을 다 먹고 북한산을 바라보고 사진을 한 장 찍은 후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성북구쪽으로 향했다.

 


<북악산 팔각정에서 바라 본 북한산>

by 해모수 | 2006/12/18 19:06 | 산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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