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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주 뜻깊은 일을 했다...

지난해에 샀던 면티가 6개 있었는데(아래 그림), 앞쪽에 그림만 그려져 있는 것이라서 조금 아쉬웠었다.



<면티 앞면>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무래도 뭔가가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마음 먹고 뒤쪽에 글자를 새겨 넣기로 얼마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그것을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마침 며칠만에 날씨도 개고 해서 지난해에 샀던 면티 6장 중 4장(왜 4장이냐면 2장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아서, 지난해에 내가 6장이 아닌 4장을 산 걸로 생각했다.)을 들고, 등쪽에 글자를 새겨 넣기 위해 시내로 나갔다.

면티는 4개(검은색 바탕 2개는 제외)이고, 위의 사진은 면티의 앞면(노란색은 둘 다 "삽질금지"라 새겨져 있다)이다. 물론 등쪽에는 아무것도 없이 그냥 민무늬였다.

시내에 나가서 글자 새기는 곳을 수소문하여 명찰 가게로 찾아갔다. 파워포인트로 몇 개 작업해 놓은 것이 있어서(아래 그림) 좀 더 멋지게 하려고 하였으나, 주인아저씨가 그냥 간단히 일자로 글자만 새겨 넣자고 하여 그러기로 했다.



<파워포인트로 작업한 것들>


주인아저씨의 권유대로 그냥 글자만 넣기로 하고 가격을 물으니 하나 새기는데 10,000원을 달라고 하신다. 속으로 '무슨 놈의 글자 새기는 가격이 이렇게나 비싸지...'하고 생각하였다. 그 이유를 물으니 몇 개 되지 않아서 비싸다고 하신다. 50장 정도 작업하면 장당 3,000원 정도면 된다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너무 비싸다. 저 면티를 장당 5,000원 정도 주고 산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새기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그냥 눈 딱 감고 새기기로 했다. 물론 처음에 주인아저씨의 눈빛이 조금...('별 희한한 놈 다 있구나!'라는 표정...)

면티를 꺼내서 보여 주니, 색깔이 흰색, 노란색이라 글자는 눈에 잘 띄겠다고 하시면서, 아저씨가 물었던 말,
"색깔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순간 무슨 말인지 헷갈렸다. 바로 이어지는 아저씨의 말,
"글의 의미도 그런데, 글자색을 검은색이 아닌 다른색으로 하면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제서야 아저씨가 물었던 뜻(아마도 면티 색깔도 있고 하니, 내가 빨간색으로 글자를 새기려고 하신 줄 알았나 보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여기는 경상남도 마산시이니 말이다. 나도 아저씨 말에 동의하는 뜻으로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결국 탄생한 나의 새 면티의 등판은 다음과 같다.



<새롭게 태어난 면티의 등판>


이제부터 시작이다. 저 등판의 글대로 이루어지기까지... 오늘 하루 참으로 뿌듯했다.

by 을파소 | 2009/08/13 16:33 | 사회 비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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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볼프 at 2009/08/13 19:24
할일없으쇼? 내가보기엔 찌질해보이는데 껄껄
Commented by 라쿤 at 2009/08/15 02:54
지나가다가 한말 덧붙이는데요...
솔직히 위에분이 더 찌질해보입니다.눈이 있으면 볼수있고 귀가 있으면 들을수 있는데
눈과 귀가 다 막히면 찌질할뿐이죠~~누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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