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1일
이번 총선 결과를 지켜보면서...
월요일(2008년 04월 07일)부터 일을 나가고 있는 관계로 몸이 많이 피곤하다. 어떻게 된 게 하루에 무려 14~15시간씩 일을 하는 것인지... 에고 정말 힘들다. 아무래도 한달 정도 하고 다른 일거리를 찾아봐야 될 듯하다. 돈도 많이 벌지 못하고, 몸은 몸대로 축날 것 같다. 그것보다 4월 13일에 있을 창원 야철마라톤 대회도 참석해야 되는데... 잘 뛸 수 있을 지 걱정이다. 지난달 마산 3.15마라톤처럼 그렇게 되면 안 될텐데 말이다. 그러고 보니 내일도 출근을 해야 한다. 게다가 원래 일요일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데, 마라톤에 참여하는 관계로 안 나가도 된다. 내가 이전 회사를 그만 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막무가내식 출퇴근이 죽기 보다 싫어서였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오늘은 총선과 관련한 얘기를 조금 하고자 한다. 먼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한시름 놓아도 될 듯하다. 그러나 역시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벌써 국토해양부 장관인가 뭔가하는 인간의 입에서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면서 국토개발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이 나왔으니 말이다. 참으로 한심한 것은 이것들의 말이 국토개발이 아니라 자신들의 재산(돈)개발이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여기에 더해서 썩어빠진 언론들도 그 전모를 속속들이 다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의무를 방기(放棄)한 채 여론을 호도하고 있으니 여전히 한반도 대운하는 현재진행형이다. 아무래도 이 후로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시는 분들은 체력훈련과 함께 안전모, 방독면을 필히 구입하여 열심히 훈련을 하여야 할 것 같다. 하반기부터 백골단이 집회와 시위 현장에 투입이 될 것이니 거기에 대한 준비의 일환으로 말이다. 아,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 경찰청에서 시위나 집회 시에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아마도 방독면은 힘들 듯도 하다.
총선 얘기를 한다고 하다가 엉뚱한 얘기로 빠졌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얘기를 하자면 많은 사람들(숫적으로는 당연히 압도적일 것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언론들(조중동문을 위시해서 SBS, MBC 등. 뭐 아직 KBS는 양호한 듯 보인다)도 알게 모르게 이런 말들을 심심찮게 하고 있다)이 이번의 총선 결과를 말하면서 한나라당을 전국정당이라고 칭하고, 통합민주당을 호남정당이라고 칭하고 있다. 아무런 생각없이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만 믿는다면 이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의석수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니 말이다. 허나 위와 같이 얘기하는 사람들과 언론들은 한가지 사실을 알면서도 굳게 입을 다물고 말하지 않고 있다. 이건 아마도 이것들에게는 불편한 진실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 한가지 사실이 뭘까? 물어볼 것도 없이 한나라당은 전국정당이 아닌 지역정당이며, 통합민주당이 지역정당이 아닌 전국정당이라는 것이다. 조금 의아해하실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말해 보기로 한다.
이번 선거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한나라당은 전라남도, 전라북도, 광주광역시, 제주도, 충청남도, 대전광역시 등 여섯군데의 광역시, 도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한석도 얻지 못한 곳이 대구, 경북, 울산 등 세 곳뿐이다. 게다가 수도권과 영남에 우리나라 인구의 76%가 살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무리 봐도 지역정당은 한나라당이다. 그리고 위의 지역 분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로 상충되는 영남과 호남을 제외한다면 통합민주당은 전국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였으며, 한나라당은 충청남도, 대전광역시, 제주도 등 세 곳에서 전혀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런 결과를 놓고 볼 때 과연 어느 정당이 지역정당이고, 전국정당인지는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도 몰지각하고, 썩어빠진 언론에서는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외면한 채 의석수만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전국정당인 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내가 통합민주당을 좋아하거나, 찍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내가 사는 마산갑 지역구에서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나오지 않아 민노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후보를 찍었다. 그런데 반갑게도(?) 통합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절반쯤은 즐겁게 느껴졌다. 내가 나서 살고 있는 곳이긴 하지만(조상대대로(적어도 1,300년 이상) 경남에서 살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조금 희한한 곳이다. 도대체가 이 곳에서 투표하는 사람들 5명 중 2명 정도는 한글은 "한나라당", 숫자는 "2"밖에 모르니 말이다. 이제 숫자는 "1"도 알게 될 것이다(한나라당이 원내 1당이 되었으니...).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민주노동당이 2석을 차지했다는 정도가 아닐까한다.
뱀발 하나.
예상대로 이번에도 각 언론사 출구조사가 엉망이었다. 도대체가 이것들은 뭐하는 것들인지 한심한 생각만 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모든 방송에서 한나라당의 최소 의석수와 실제의석수인 153석과 전혀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소 154석에서 최대 184석까지 무려 30석의 오차를 뒀음에도 말이다. 이것들이 얼마나 한나라당이 절대과반을 얻기를 원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다. 한심한 노예들... 이후로는 출구조사를 절대 하지마라. 보는 사람 짜증만 난다. 게다가 MBC의 경우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순간(다른 방송사에서 한나라당이 160석 이하에 머물 것 같다는 내용을 조심스럽게 보도하던 순간)에도 한나라당이 절대과반(170석 정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방송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명박방송(MBC)』이 되어 똥구멍을 빨아주는 것으로도 모자라 앞에 있는 것까지 열심히 빨아주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심한 쓰레기들 같으니...
뱀발 둘.
이번 총선에서 만약에 한나라당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선거가 끝난 후에 곰곰히 생각해봤다. 지난 번의 글(☞ 선무당이 사람잡는다)에서도 밝혔듯이 그러한 발언이 없었다면 아마도 한나라당이 과반을 획득하기 어려웠을 것이 확실했다는 생각이 짙게 들었다. 거의 개표가 완료되어 가는 시점까지도 엎치락 뒤치락했던 것을 보면 나의 예상대로 김학송의 발언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던 것이 틀림없다.
뱀발 셋.
이번 총선 결과 진보신당은 의석을 전혀 획득하지 못했다. 비례대표조차도 말이다. 종북주의니 뭐니하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표를 갈라먹기 해 버렸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론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솔직히 심상정과 노회찬은 말발이 아주 좋다. 하지만 권영길과 강기갑은 말발은 별로다. 그런데 말발이 별로인 권영길과 강기갑이 지역구에서 당선이 되고, 심상정과 노회찬은 당선되지 못했다. 이게 웬일일까? 내 생각에는 진보성향의 사람들은 "현란한 말발"보다는 좀 더 "진정성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by | 2008/04/11 21:04 | 언론 비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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