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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오늘은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글을 그만 올리고자 한다. 솔직히 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20~30개 정도의 글도 올릴 수 있으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니 말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현재 경색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서 말해 보고자 한다.

요즘 신문 방송할 것 없이 온 나라가 남한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보도하느라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상황을 보면 언론에서는 현재의 상황만을 보도할 뿐 이 문제가 왜 이렇게까지 악화되었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도를 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보도를 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현재 북한의 태도에 대해 북한이 과잉반응을 하고 있다는 식이다. 과연 그럴까? 내 생각은 '아니다.'이다. 그럼 왜 아닐까...

먼저 발단이 된 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것과 관련해서 조선일보의 자료를 잠시 살펴보자(어라~ 어쩌다 또 조선일보가... 쩝, 조선일보가 나의 시야를 벗어나질 못하네...)

원문기사 : '선제타격' 말꼬투리 잡는 북한(2008.04.04)

『발단은 지난달 26일 김 의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였다. 당시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김 의장에게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대비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의장은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적이 핵을 가지고 있을 만한 장소를 빨리 확인해서 적이 그것을 사용하기 전에 타격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음날 일부 언론은 이 발언이 "북핵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 대책을 공개한 것"이라며 '예방적 차원의 선제공격 개념'이라고 해석했다. "조지 W 부시(Bush) 미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 선제공격)독트린'과 유사한 개념"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합참은 국회 속기록 등을 들어 "김 의장이 '선제 공격'이나 '선제 타격'을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위의 기사에서 밑줄을 그은 곳을 보면 분명 선제타격과 관련한 발언이 나온다. "적이 그것을 사용하기 전에 타격하는 것"이 선제타격이 아니면...???(아무튼 조선일보 종사자들은 국어공부와 인성교육을 모조리 새로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합참의 답변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들 "영어몰입교육"에만 집중하다 보니 "국어실력"이 형편없어졌나보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제는 낡을만큼 낡아 박물관에 들어가야 하는 진부한 좌파 언급...

『이런데도 범민련남측본부, 실천연대 등 좌파운동권 단체들은 지난 달 27일 합참 정문 앞에서 "이명박 정부는 '전쟁 정부'냐"며 시위를 벌였다. 몇몇 좌파 성향 인터넷 매체들도 "군의 대북 전략에 선제공격이 포함돼 있음이 드러났다"며 가세했다.』

여기서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합참의장의 답변보다도 이러한 답을 유도한 의원에게서 그 원인을 찾고자 한다. 바로 이 질문 말이다.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대비책은 무엇이냐?" 과연 이 질문이 2008년 이 시점에서 타당한 질문일까? 내 생각에는 결코 타당한 질문이 아니다. 만약 십수년 전이었다면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분명 아니다. 게다가 합참의장의 답변도 매끄럽지 못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물론 군인의 입장에서 질문이 그러했으니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조금이라도 북한의 반응이 어떨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뒀다면 에둘러서 표현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과감하게 소위 말하는 미국의 "네오콘"들이 하는 발언을 내 뱉었다면 이것 역시 다분히 의도된 것은 아닐까? 너무 나의 억측일까?

언론에서도 말했듯이 소위 북풍이라는 것이 이제는 더 이상 유권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들 한다. 나도 이 의견에는 동의를 한다. 하지만 한번만 더 생각을 해보자. 이런 사태가 있을 경우 지금의 여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의 반응이 없지만 지금의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결집력을 갖게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소위 초박빙이라고 지칭되는 지역구가 늘어나는 입장에서 그 결집력은 분명히 힘을 발휘할 것이 분명하다. 바로 이 점을 노린 발언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이후에 이러한 남한 정부에 화답이라도 하듯 미국에서 들려오는 기가막힌 소식들...

"6.15선언"과 "10.4합의"를 뒤집고 19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를 들먹일 때부터 걱정이 되더니 결국에는 딱 17년 전 상황으로 남북관계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 버리고 말았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속담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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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을파소 | 2008/04/04 14:41 | 언론 비평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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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뱀발 둘.이번 총선에서 만약에 한나라당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선거가 끝난 후에 곰곰히 생각해봤다. 지난 번의 글(☞ 선무당이 사람잡는다)에서도 밝혔듯이 그러한 발언이 없었다면 아마도 한나라당이 과반을 획득하기 어려웠을 것이 확실했다는 생각이 짙게 들었다. 거의 개표가 완료되어 가는 시점까지도 엎치락 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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