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31일
마산 수정만 사태를 보면 한반도대운하를 예견할 수 있다.
현재 마산은 수정만 매립과 관련하여 계속 시끄럽다. 물론 나도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뭐 관심이 없었다기 보다는 그 동안 마산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요즘 계속 이 문제로 마산시와 STX조선, 그리고 수정마을 주민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워낙 시끄러워 문제가 왜 이렇게까지 악화가 되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여기 저기 검색을 하면서 알아봤더니 애초에 마산시가 잘못한 것이었다. 내가 현재까지 알아본 바로는 다음과 같다.
1990년에 수정만을 매립하면서 주거용지로 허가를 받아서 두산건설에서 매립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런데 시일이 흐르면서 부동산 경기가 시들해지자 매립권자였던 두산건설이 STX중공업에 매립사업권을 넘겼으며, 매립사업권을 넘겨받은 STX중공업은 애초의 용도와는 달리 조선기자재 생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마산시에 주거용에서 공업용으로 매립목적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사건이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 STX중공업이 매립지의 용도변경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 몰래 선박제조작업을 하는 모습이 목격이 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마산시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을 진행하겠다고 약속을 하였으나, 그 약속을 깨고 황철곤 마산시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STX중공업을 유치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게 되었다. 물론 현재까지도 수정만 매립목적은 변경되지 않은 상태다.
사태가 이렇게 일파만파 번지자 STX중공업측은 수정만 접수를 포기하겠다고 하였으며, 이 발표가 있은 직후 황철곤 마산시장은 또 다시 "수정만, 시장직을 걸고 해결하겠습니다."면서 "시민의 99%가 STX중공업유치에 찬성하고 있다."라고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현재까지 수정만과 관련한 사태에 대해 여론조사가 있었는지 보도 듣도 못했으며 설사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마산시민의 99%가 찬성을 한다는 말은 믿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 황철곤 마산시장은 4월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겠다(이것은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일을 밀어부치겠다는 말이다. 즉 반대하는 주민들을 불법폭력시위자로 규정하고서...)고 발표를 하였고, 김태호 경남지사도 빨리 일을 처리하라고 압력을 넣은 상태다.
현재까지 분명한 것은 마산시민 전체를 상대로 여론조사가 진행되었다는 언론보도는 접한 적이 전혀 없으며, STX중공업의 유치로 마산경제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지 의문도 들고,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하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도 참고하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강행하겠다고 발표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머릿속에는 한반도 대운하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외쳐대던 한 사람이 떠 올랐다. 지금은 조용하게(그러나 뒷구멍으로는 진행을 하고 있다) 있으면서 총선에서 과반수를 획득하고 나면 마산 수정만매립지를 처리하는 황철곤 마산시장처럼 앞 뒤 가리지 않고, '특별법을 만들어 강행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어차피 백골단도 부활하겠다고 한 마당에 까짓 반대하는 시위자들은 "불법시위자"로 낙인 찍어 공사를 방해하는 현장에서 두들겨 패서 끄집어 내면 될 것이니 말이다. 정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이명박이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을 잘 살게 해 줄거라는 어리석은 믿음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총선 전에 이런 국민들이 제대로 깨어나야 할 것인데...
아래 글은 『3월 마산시보』에 실린 황철곤 마산시장이 "마산시민에게 드리는 글"의 전문이다. 시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벌이는 작업이 되겠다.
마산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장벽없는 세계무역질서와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 수출보국의 산업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마산은 시대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앞서가던 산업경제와 도시경쟁력을 키우지 못하였지만, 2007년도를 전후해 미래를 지향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발전에 대한 희망이 높은 만큼 그에 못지 않은 어려움도 많아 미래를 앞당기는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우리 시민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새로운 마산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일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산면 수정지구 공유수면은 1990년도에 주거용지로 매립면허를 받았으나, 공사가 장기화되면서 주변여건과 환경이 크게 변화됨으로써 2020년 마산도시기본계획 수립 시 전문기관의 자문과 시민 공람 공고를 거쳐 중앙정부를 상대로 1년 가까이 여런 가지 난관을 극복하면서 2020마산도시기본계획을 확정시켰습니다. 이는 시대적 여건과 어려운 마산 발전의 큰 미래를 위한 것임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수정주민 여러분!
우리 마산은 턱없이 부족한 산업용지와 5.7%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청년실업률 10.1%), 그리고 깊어가는 경기 침체는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반향을 불러 오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때에 수정만은 대기업을 유치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수정지구 매립지에 대기업인 STX중고업을 유치하게 되면, 수정리 일원에 우리시와 STX중공업이 주거환경개선, 교통망 정비는 물론 수녀원을 비롯한 이전을 희망하는 전 세대에 대하여는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보상과 이전을 지원하겠으며, 떠나지 않고 거주하실 세대에 대하여도 다각적인 복지사업 등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이처럼, 금번 STX중공업 유치는 인근에 조성되는 로봇랜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리 마산을 세계 속의 경쟁력있는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그간, STX중공업 유치와 관련 지역 주민들 간에 첨예한 찬반 의견과 이로 인한 갈등은 삶의 터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료됩니다. 앞으로 수정지역 주민들이 다시 화합하여 지나날처럼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산시 1600여 전 공직자는 역지사지ㄴ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STX중공업 유치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리면서, 가정에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8. 03
마산시장
글에서도 나타나듯이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슨~ 첨예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반대여론이 월등하다. 이 모습에서도 현재 언론이 한반도대운하와 관련한 여론의 동향을 보도하는 것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위의 글에서 마산을 대한민국으로, 수정만에 유치되는 STX중공업을 한반도대운하로 대체하여 글을 읽어보시라~! 아마도 아주 멋진 한반도대운하 필요성을 부르짖는 글이 될 것이다.
1990년에 수정만을 매립하면서 주거용지로 허가를 받아서 두산건설에서 매립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런데 시일이 흐르면서 부동산 경기가 시들해지자 매립권자였던 두산건설이 STX중공업에 매립사업권을 넘겼으며, 매립사업권을 넘겨받은 STX중공업은 애초의 용도와는 달리 조선기자재 생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마산시에 주거용에서 공업용으로 매립목적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사건이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 STX중공업이 매립지의 용도변경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 몰래 선박제조작업을 하는 모습이 목격이 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마산시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을 진행하겠다고 약속을 하였으나, 그 약속을 깨고 황철곤 마산시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STX중공업을 유치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게 되었다. 물론 현재까지도 수정만 매립목적은 변경되지 않은 상태다.
사태가 이렇게 일파만파 번지자 STX중공업측은 수정만 접수를 포기하겠다고 하였으며, 이 발표가 있은 직후 황철곤 마산시장은 또 다시 "수정만, 시장직을 걸고 해결하겠습니다."면서 "시민의 99%가 STX중공업유치에 찬성하고 있다."라고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현재까지 수정만과 관련한 사태에 대해 여론조사가 있었는지 보도 듣도 못했으며 설사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마산시민의 99%가 찬성을 한다는 말은 믿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 황철곤 마산시장은 4월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겠다(이것은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일을 밀어부치겠다는 말이다. 즉 반대하는 주민들을 불법폭력시위자로 규정하고서...)고 발표를 하였고, 김태호 경남지사도 빨리 일을 처리하라고 압력을 넣은 상태다.
현재까지 분명한 것은 마산시민 전체를 상대로 여론조사가 진행되었다는 언론보도는 접한 적이 전혀 없으며, STX중공업의 유치로 마산경제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지 의문도 들고,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하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도 참고하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강행하겠다고 발표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머릿속에는 한반도 대운하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외쳐대던 한 사람이 떠 올랐다. 지금은 조용하게(그러나 뒷구멍으로는 진행을 하고 있다) 있으면서 총선에서 과반수를 획득하고 나면 마산 수정만매립지를 처리하는 황철곤 마산시장처럼 앞 뒤 가리지 않고, '특별법을 만들어 강행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어차피 백골단도 부활하겠다고 한 마당에 까짓 반대하는 시위자들은 "불법시위자"로 낙인 찍어 공사를 방해하는 현장에서 두들겨 패서 끄집어 내면 될 것이니 말이다. 정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이명박이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을 잘 살게 해 줄거라는 어리석은 믿음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총선 전에 이런 국민들이 제대로 깨어나야 할 것인데...
아래 글은 『3월 마산시보』에 실린 황철곤 마산시장이 "마산시민에게 드리는 글"의 전문이다. 시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벌이는 작업이 되겠다.
마산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장벽없는 세계무역질서와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 수출보국의 산업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마산은 시대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앞서가던 산업경제와 도시경쟁력을 키우지 못하였지만, 2007년도를 전후해 미래를 지향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발전에 대한 희망이 높은 만큼 그에 못지 않은 어려움도 많아 미래를 앞당기는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우리 시민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새로운 마산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일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산면 수정지구 공유수면은 1990년도에 주거용지로 매립면허를 받았으나, 공사가 장기화되면서 주변여건과 환경이 크게 변화됨으로써 2020년 마산도시기본계획 수립 시 전문기관의 자문과 시민 공람 공고를 거쳐 중앙정부를 상대로 1년 가까이 여런 가지 난관을 극복하면서 2020마산도시기본계획을 확정시켰습니다. 이는 시대적 여건과 어려운 마산 발전의 큰 미래를 위한 것임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수정주민 여러분!
우리 마산은 턱없이 부족한 산업용지와 5.7%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청년실업률 10.1%), 그리고 깊어가는 경기 침체는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반향을 불러 오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때에 수정만은 대기업을 유치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수정지구 매립지에 대기업인 STX중고업을 유치하게 되면, 수정리 일원에 우리시와 STX중공업이 주거환경개선, 교통망 정비는 물론 수녀원을 비롯한 이전을 희망하는 전 세대에 대하여는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보상과 이전을 지원하겠으며, 떠나지 않고 거주하실 세대에 대하여도 다각적인 복지사업 등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이처럼, 금번 STX중공업 유치는 인근에 조성되는 로봇랜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리 마산을 세계 속의 경쟁력있는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그간, STX중공업 유치와 관련 지역 주민들 간에 첨예한 찬반 의견과 이로 인한 갈등은 삶의 터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료됩니다. 앞으로 수정지역 주민들이 다시 화합하여 지나날처럼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산시 1600여 전 공직자는 역지사지ㄴ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STX중공업 유치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리면서, 가정에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8. 03
마산시장
글에서도 나타나듯이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슨~ 첨예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반대여론이 월등하다. 이 모습에서도 현재 언론이 한반도대운하와 관련한 여론의 동향을 보도하는 것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위의 글에서 마산을 대한민국으로, 수정만에 유치되는 STX중공업을 한반도대운하로 대체하여 글을 읽어보시라~! 아마도 아주 멋진 한반도대운하 필요성을 부르짖는 글이 될 것이다.
# by | 2008/03/31 17:17 | 사회 비평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지난 번 마산 수정만 사태를 보면 한반도 대운하를 예견할 수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 마산 수정만 사태와 한반도 대운하가 어떻게 닮아 있는지, 그리고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등에&nb ... more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순례단이 48일간의 경부운하 순례를 마치고
현재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http://cafe.daum.net/xwaterway/4pnq/34
다음 순례일정은 영산강으로 이어지는데요,
순례단의 발자취를 따라 운하예정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엿볼 수 있고...
운하의 문제점을 더 현실감있게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명의 강 홈페이지도, 소식도... 많이 묻히고 있는 듯 해서
보다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합니다.
운하에 반대하는 입장이시라면...'방문' 부탁드려요.
그리고 운하 얘기만 들어도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신다면..^^;
'가입'을 부탁드립니다.
함께 활동하며 보다 많은 네티즌들께 대국민사기극의 진실을 알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을파소님의 방문이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