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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만물상] 한강 물세척

원문 : [만물상] 한강 물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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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논설위원 dskim@chosun.com

입력 : 2008.03.20 22:03

미국 국립공원 그랜드캐니언 골짜기 콜로라도강을 막아 세운 글렌캐니언댐에서 지난 5일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졌다. 1초에 110만ℓ씩, 15분마다 63빌딩을 가득 채울 물이 사흘간 방류됐다. 이 인공 홍수로 댐 주변이 범람했고 강 수위가 0.6~4.5m 올라갔다. 물이 빠진 뒤 강변에는 모래톱이 여기저기 생겨났다. 강변 식물들이 뿌리 내리고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생명의 보고(寶庫)가 살아난 것이다.

 

댐을 이용한 인공 홍수 계획은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자는 미국 정부의 야심 찬 프로젝트다. 1963년 글렌캐니언댐이 세워지면서 강물 흐름이 막혀 곳곳에 토사가 쌓이고 물도 차가워지고 하류 침전물도 98%나 사라졌다. 댐에 막혀 수달 같은 야생동물도 자취를 감췄다. 하류에는 모래밭이 없어지고, 강은 토착어종 송어 대신 메기와 잉어 같은 침입자들이 지배했다.

 

▶우리도 북한강 상류 화천댐의 4개 배수구가 이달 들어 물을 쏟아내고 있다. 평상시 초당 8t이었던 방류량을 51.7t으로 6배 넘게 늘렸다. 홍수에 대비해 물을 뽑는 게 아니라 수질을 살리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다. 수자원공사는 화천댐뿐 아니라 팔당댐, 소양강댐을 비롯한 한강·낙동강 주변 10개 댐에서 내달까지 7억t을 계속 흘릴 계획이다. 이렇게 한바탕 물잔치를 벌이면 수질 개선효과가 두 달쯤 간다고 한다.

▶인공 홍수라면 꺼림칙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북한이 금강산댐을 만들어 물을 쏟아 보내면 서울이 물바다가 된다는 말에 부랴부랴 성금을 모아 '평화의 댐'까지 세웠던 기억 때문이다. 홍수철도 아닌 5월에 갑자기 임진강 수위가 높아져 경기도 연천 일대는 때아닌 침수를 연례행사처럼 겪는다. 북한이 2001년 임진강 상류에 세운 '4월5일댐'에서 물을 마구 방류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1998년부터 한강 수질을 개선하려고 5조원이나 썼지만 수질은 계속 나빠지고만 있다. 이번 같은 '강 세척'을 왜 진작에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국토해양부 산하 수자원공사는 홍수를 막는 치수(治水), 물을 쓰는 이수(利水)만 신경을 써왔지 수질관리는 환경관련 부처 일로만 여겨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을 그냥 뽑아내면 발전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자원공사가 '손해 보는 장사'를 하려 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제부터라도 홍수도 막고 수질도 살리는 종합적 관점에서 물 관리를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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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드디어 완벽하게 마각을 드러냈다. 하루 전 방류보도를 할 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었는데, 하루가 지난 21일 신문에 또 다시 ☞ 미국의 사례를 들어 한강의 댐 방류로 수질도 개선되고, 생태계도 복원된다고 연일 나팔을 불고 있다. 영어실력이 워낙 짧아 미국의 사례를 보도한 위 기사를 제대로 독해하지는 못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댐의 방류로 생태계가 복원될 리는 없을테고, 수질개선이라는 것도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할 뿐이지 않겠는가!

언제나 그렇듯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이런 행위는 말 그대로 일반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쓰레기들이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금강산댐의 경우 이게 완전히 사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사기였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고, 또 다시 여론을 호도하려고 하고 있다. 30대 중반 이후의 분들은 아마도 모두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20년 전 북한의 금강산댐을 이용하여 국민성금 수천억 원을 거둬들여서 그 돈을 대머리괴승과 그 하수인들에게 들어갔다는 것을... 그런데 이런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또 다시 홍수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댐을 세워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앞세우면서 한반도 대운하 삽질을 정당화하기 위한 여론조작작업에 돌입하다니... 솔직히 걱정된다. 이런 쓰레기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상당히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런 사기극에 놀아날 것이라 생각하니... 그 사람들은 분명 20년 전에 엄청난 사기를 당했음에도 이런 조작된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믿고, 또 따를 것이 분명하니, 정말 나라가 걱정이다.

어제는 또 청와대에 있다는 쥐한마리가 4대강의 수질을 영구히 개선하는 방안이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우회적으로 한반도 대운하를 반드시 건설해야 된다는 발언을 했다는데... 도대체 이런 망동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는 곳이 전혀 보이질 않으니...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 찍,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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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을파소 | 2008/03/22 13:57 | 언론 비평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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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을파소(乙巴素)의 나라 : 조.. at 2008/04/01 15:39

... 는 듯 사람들을 미혹시키면서 신문지면 곳곳에서 한반도대운하는 반드시 해야되며, 그래야만 환경과 수질이 개선될 수 있다는 취지의 글(☞ 한강에 물폭탄 7억t, [만물상]한강 물세척)을 게재를 하더니 이번에는 광고로 한반도대운하를 역설하고 나섰다. 참으로 이중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다음은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한 조선일보의 2008년 03월 2 ... more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3/22 15:16
비판 따윈 기대도 안합니다
어차피 언론은 거의 전부가 쓰레기집합소인걸요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8/03/23 16:36
요즘 언론이 하는 짓을 보니 그렇긴 합니다. 이대로 정말 나라가 끝장이 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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