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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언제쯤 우리에게 올까?

당초 우려대로 각 언론에서는 연일 숭례문 화재사건을 대서특필(보도)하고 있다. 문화재 관리 이대로는 안된다면서 열심히 부지런히 짖어대고 있다. 그러면서 소방방재청과 서울시, 문화재청 등의 책임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자신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어떠한 얘기도 나오지 않는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공무원이라는 것들은 특성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무원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곳이 언론인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당연히 언론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재난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국보를 개방하면서 관리감독에 대한 부분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치적을 위해서 무리하게 개방을 강행한 쥐똘박이의 잘못을 지적하는 언론은 단 한 곳도 보이질 않는다. 참으로 무섭고,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제 뉴스에 나왔던 기사 중 쿠르드자치정부와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맺은 자원개발 양해각서를 두고 쥐똘박이의 자원외교의 결실이라며 칭찬 일색의 보도를 하는 것을 보았다. 이 일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 정부와 상관없이 인수위에서 이라크중앙정부와의 관계를 무시한 채 실적내기에 급급하여 지나치게 성급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반대 의견에 대한 보도는 전혀 없었다. 특히 MBC의 경우 더욱 더 심하게 꼬리를 흔들면서 쥐똘박이의 똥구멍을 핥아주는 데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지난 5년을 얘기하면서 무능한 정부였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그들과 많이 다르다. 지난 5년간 진정으로 무능했던 것은 노무현 정부가 아니라 그러한 인식을 갖도록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언론과 그런 언론에 뇌화부동(→부화뇌동 : 유식한 티를 내려다가 무식이 탄로가 났네요. 크캬캬... 바로 잡습니다.)했던 우리들 자신이다. 5년 내내 끊임없이 발목을 잡아왔던 몇몇 기득권층들의 대변인임을 자처하는 쓰레기언론들로부터 노무현을 지켜주지 못해 노무현이 자신들의 지지층까지도 배신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비유를 하자면 고양이들이(퇴로는 고양이들이 원하는 방향 한 곳으로만 나 있는) 쥐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그 곳으로밖에 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데 나머지 언론들도 일정부분 기여를 했음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노무현의 선택은 죽을 줄 알면서도 그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러한 상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국민들이 노무현을 지켜줄 수 있도록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그런 험난한 길을 버리고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무현은 자신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도 버림받고, 자신을 그러한 상황으로 내 몬 기득권층과 언론에게도 버림을 받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조건 노무현을 무능하다고 욕을 하고, 그러한 상황을 기득권층과 언론은 더 이용하고... 내 장담하건데 만약 지난 5년 동안 언론이 제대로 기능만 했다면 오늘과 같이 쥐와 그를 추종하는 하이에나가 집권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며 20년 내에 이 세상에서 가장 선진화된 민주국가를 이룩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각 언론에서는 마지막까지 노무현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내려와서 살게 될 봉하마을에 세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도를 하면서 여론을 또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봉하마을에 세금을 쏟아붓는 것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세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적을 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내가 이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퇴임할 대통령에 대해서만 유난을 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언론이 노무현에게 하는 것처럼 쥐똘박이에게도 똑같이 하라는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서 쉽고 만만한 노무현 대통령만 동네북처럼 두드리는 모습이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그렇게 노무현을 공격하는 기준으로 쥐똘박이의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보도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 자기네들의 입으로 언론의 중립(이것 참 개소리지 않은가!)이니 뭐니 하는 얘기를 할 수가 있는가? 강자에게는 한 없이 약하고, 약자에게는 한 없이 강한 모습의 언론... 아니 언론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 그냥 '주인의 똥구멍을 핥아주는 개[犬]'라고 부를 것이다.

이제껏 역대 대통령 중에 임기가 끝나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늙은이들이 있는가? 어떻게 해서든 서울에 남아 있으면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더 행사하고자 하는 그러한 추악한 늙은이들밖에 없지 않았는가? 그렇게 추악한 늙은이들에 비하면 임기를 끝마치고 정치에 아무런 미련도 두지 않고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오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해 주고, 칭찬해 줘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자기 잘못으로 국보를 태워먹고도 뻔뻔하게도 국민성금으로 복원을 하자고 막말을 하는 쥐똘박이보다는 100배, 1,000배는 더 멋진 사람이니 말이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결코 사과하지 않는 모습은 흡사 식민지 시대에 그렇게 엄청나게 수탈을 하고서도 아직까지 제대로 반성은 커녕 오히려 그것이 해당국가에 축복이었다는 막말을 하는 일본의 정치인과 전혀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아니 오히려 더 한 놈이 아닐까? 숭례문 화재 현장에 나타난 쥐똘박이의 모습에서 그런 모습을 진하게 옅볼 수 있었다. 그런데도 마땅히 비판의 모습을 보여야 할 언론들은 엄한 곳에서 삽질을 하고 있다. 참으로 삽질 좋아하는 쥐똘박이와 그렇게 닮아가는지...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렇게도 권력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단 말인가! 비판없는 언론은 더 이상 언론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언론사의 간판을 내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일반 대중들에게 그릇된 정보를 전하는 언론이라면 그것이 어찌 언론일 수 있겠는가! 차라리 허울 뿐인 언론 간판을 내리고 그냥 드라마 제작소라고 불러야 마땅하지 않을까? 특히 MBC는 로고송을 바꿔야 할 것 같다.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이 아니라 "만나기 싫은 친구~, MBC 명박방송~"이라고... 그리고 쥐똘박아 니가 믿는 신이 했다는 말도 한마디 하마. "삽질로 흥한 자, 삽질로 망하리라~"

현재 언론이 할 일은 천지분간 못하고 나대는 쥐똘박이의 똥구멍을 핥아줄 것이 아니라, 쥐똘박이에게 진심으로 국민앞에 자신의 죄에 대해 무릎꿇고 사죄를 하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누차에 걸쳐 얘기를 하지만 언론이 이러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국민과 역사 앞에 지은 죄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럼에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서 다까키 마사오[박정희]와 대머리 전두환 시절에 하던 짓거리를 그대로 답습을 하고 있다. 진정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그 어떠한 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노엄 촘스키(Noam Chomsky)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주의는 아직도 먼 이상이다. 그것은 어떤 이들에겐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 할 위험일 뿐이며, 결코 이룩돼서는 안 될 가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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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8/02/15 13:49 | 언론 비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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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환자 at 2008/02/15 14:53
어제일자 중앙일보에 보니 이명박 특검을 반대하는 글도 올랐더군요. 기가 막혀서 원. 태그에 보니 생각나는데, 우리는 언제나 다까기 마사오의 그림자를 벗어 던질 수 있을까요. 술자리에서 총맞아 죽은 독재자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을까요..
Commented by JoysTiq at 2008/02/15 15:31
이명박 전시행정의 거품이 하나하나 걷히는 모습을 보니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앞으로 5년, 한국은 정말 뒷걸음질치는 건가요. 총선에 마지막 희망을 걸겠어요 ㅠㅠ;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2/15 16:24
놈현을 욕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개무현' 이라고 하지는 않았지요... '쥐똘박'이라... ^^a; 침뱉기 전문이신가 봐효

p.s. 뇌화부동이 아니라 부화뇌동 입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2/15 16:28
또한 남대문의 관리책임은 서울시장이 지는 것이 아니라 중구청장이 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진주 촉석루의 관리책임은 경남도지사가 지는 것이 아니라 진주시장이 지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지효.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로되 모르면서 아는 척 떠드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2/15 16:30
조이스틱// 어떡하죠? ^^ 개념잡힌 대다수 국민들은 총선을 '정권교체의 완성'으로 보고 있답니다. 실망 많이 하시겠네.. ㅋㅋ
Commented by zizi at 2008/02/15 16:44
지나가다/남대문의 관리책임을 서울시장이 지는 것이 아니라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죄문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뻘짓이라고 말씀하시겠네요. 이 일의 책임소재가 중구청장에게만 있다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님이 하신 '모르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 아지만 아는 척 떠드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그 말씀 님께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군요. 개념잡힌 대다수 국민들이 총선을 정권교체의 완성으로 보고 있다는 말씀의 근거는 무엇인지요? '나 잡아봐라'식의 댓글을 쓰고 돌아다니는 유동닉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변해서 하시는 말씀으로 보입니다만.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2/15 17:29
지지/ 문화재 관리책임은 해당지자체장에게 있습니다. 법률에 그렇게 돼 있거든요? 어쩌라구요?

남대문 관리책임은 서울시장이 아닌 중구청장에게 있습니다.

촉석루 관리책임이 경남도지사 아닌 진주시장에게 있고

불국사 관리책임이 경북도지사 아닌 경주시장에게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쉬운 게 그렇게 이해가 안되세요? T.T

또한 도의적 책임이야 중구가 속한 서울시장에게도 있고 서울이 속한 대한민국대통령에게도 있는 거지요.

숭례문은 '서울 지방'문화재 가 아니라 엄연히 '대한민국 국'보 입니다.

법률적 책임은 중구청장이, 도의적 책임은 대통령이 지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아니할까요?

사과 한마디 없는 놈현이야 원래 그런 '놈'이었으니 그렇다고 치고 넘어가는 것이지요. ^^
Commented by aa at 2008/02/15 17:44
형식과 절차만 민주주의 틀이고
전체주의와 군주주의를 숭배하는 묘한 국가
Commented by 바람君 at 2008/02/15 17:55
지나가다 그냥 지나갈수 없어서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다들 머리가 좋으셔서 그럴싸한 논리 많이 펼치시는데,
다 집어치우고 이렇게 여기저기 모여서 현 대통령이든 누구든 '똘박'이니 '놈'이니 하면서 잘근잘근 씹을 수 있는 자유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실컷 누리세요.
제 느낌이지만, 지금 위에 올라가실 분이 만드실 나라는 눈뜨고 심장 빼앗길 국민들을 양산하는 나라라고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때가서 똘박이니 2mb니 해봤자 늦는다는거죠. 지금 실컷 자유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2/15 18:51
아뭏든 차기 정권은 현 정권과는 뭐가 달라도 달라질 겁니다. 글관리들 잘 해두시길.
Commented by 로망 at 2008/02/15 19:10
무능한 정부가 아니라는 것은 님만의 생각같습니다. 상관없고, 지금이 왜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할말 다하고 사는데, 어디 불편하세요??
Commented by 미리내 at 2008/02/15 19:53
매우 공감합니다. 민주주의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제도적 민주화가 아주 초보적인 것일 뿐임을 모릅니다. 의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구조와 소수 의견에 대한 존중, 공정투명한 토론 과정과 그에 따른 의사결정 구조 등등 앞으로 민주주의의 인프라가 얼마나 더 진전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Commented by 별모음 at 2008/02/15 21:41
이런 글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고 있으면 벼룩 생각이 나더라구요. 잘 뛰어다니는 벼룩을 상자안에 가둬놓았더니 다시 꺼내놓아도 딱 그 상자 높이 만큼밖에 뛰어오르지 못하는 벼룩. 자기 할말 다하고 산다고 무조건 민주주의는 아닐텐데 말이죠. 풉.
Commented by Goldmund at 2008/02/15 23:08
엉뚱한 얘기지만 제발 비로그인 IP가 덧글에 노출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증가했습니다-_-
Commented by 개뿔민주주의 at 2008/02/16 02:40
민주화 투쟁 해서 이 꼬라지 날 줄 알았으면 안했지. 한국은 그냥 일본 식민지나 되는 게 최선의 살 길이다. 인종이 열등해서 제대로 된 독립국가를 유지할 기본역량이 안된다. 그건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Commented by 해모수 at 2008/02/16 18:21
노무현을 욕하지 않았다고 하시는 분은 '개무현'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럼 님이 인용한 '개무현'은 어디서 나온 용어입니까? 저는 그 얘기를 무지하게 많이 들었지요. 물론 글로 남겨진 것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글로 남겨진 것이 없다는 것이 좀 더 서글퍼지는 것 같군요. 왜냐하면 노무현을 욕을 하던 사람들이 말로는 '개무현'이라고 하면서 글로 남기지 않은 이유가 이전의 군사독재시절 때처럼 자신들을 혹시라도 잡아가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때문에 비겁하게 글로는 쓰지 못하고, 말로만 그렇게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에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가 이렇게 '쥐똘박'이라고 한 것이 잘한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허나 이명박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쥐'와 그렇게도 닮았다는 것입니다. 혹시 올해가 쥐띠해라서 '쥐'가 당선된 것인지...
민주주의가 아니면 뭐냐고요? 헌법 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되어있죠. 제 생각에는 『민주공화국』이 아닌 『자본공화국』으로 바꾸는 것이 좀 더 타당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별모음님의 말씀대로 할 말 다하고 산다고해서 민주주의는 분명 아니죠. 그리고 이 정도까지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사회가 변화한 게 누구때문일까요?
rumic71님의 말씀대로 저도 어느 정도 두렵기도 합니다. 이렇게 막말을 써서 올렸다가 혹시라도 '쥐똘박'이 취임한다면 검열을 통해서 불순한(?) 세력들을 제거하려고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지요. 하지만 할 말은 하고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영화 '홀리데이'를 보면 이성재의 동생으로 나왔던 배우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가물~. "우리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쯤은 있어야되지 않겠냐?"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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