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2일
대재앙의 시초가 될 한반도 대운하
여러가지 사건으로 현재 온나라가 시끄럽다. 그 중 한반도대운하와 관련한 것이 가장 큰 관심인 듯하다. 한반도대운하와 관련하여 각 방송사에서 토론도 하고 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지나치게 경제쪽에만 토론이 집중되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깝다.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경제적인 문제보다도 환경문제를 더 심도있게 다뤄졌으면 하는데...
예를 들어 운하를 건설해 놓고, 경제적인 실익이 조금 덜하다 하더라도 그것으로만 끝이 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십수년 전처럼 나라를 말아먹을 정도로만 돈을 쓰지 않는다면...??? 그러나 정작 큰 문제는 지금부터 얘기하고자 하는 환경문제가 아닌가 싶다.
찬성쪽에서는 환경친화적이라거나, 오히려 수질이 개선된다거나... 하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봐서 인간이 손을 대서 환경이 좋아질리가 없지 않은가? 멀쩡하게 잘 있는 강을 파헤치고, 강제로 물을 가두고, 배가 다니고... 그런데도 지금보다 환경이나 수질이 더 나아질거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태안기름유출사고만 보더라도 사고는 우리곁에 항상 붙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태안사고의 경우는 전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비슷한 사고가 운하 건설 후에 단 한 건이라도 발생한다면 전 국민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도 억지논리를 펴면서 운하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
만약 찬성쪽의 주장대로 이러한 사고가 없다 하더라도 수질오염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운하를 건설하면 관광지로 개발도 할 거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운하 주변 곳곳에 위락시설이 들어설 것이다. 식당과 모텔, 호텔... 그리고 운하 주변으로 도로도 놓아야 할 테고... 이럴 경우 식당과 모텔, 호텔 등에서 나오는 하수가 운하로 흘러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수질오염은 더욱 더 가속화될 것이다. 게다가 유람선을 띄워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수질오염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것은 뻔한 일. 산을 다니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하는데도 등산로 주변에 버려진 온갖 쓰레기들로 많은 산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 유람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담배며, 과일껍질이며, 그 외 많은 쓰레기를 운하에 그냥 버린다면 그 역시 아주 심각한 문제이지 않은가?
홍수에 대해서도 얘기하자면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맞는 얘기가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기후는 아열대성으로 변해가고 있다. 예전에는 장마기간에만 많은 비가 쏟아지고 말았지만 지금은 장마가 시작되는 6월말부터 8월말, 또는 9월초까지도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기간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도 않고... 이러한 기후 변화로 매년 수해가 반복이 되는 실정이다. 그런데 강 상류쪽에 공사를 하여 현재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가두어 둔다면 갑작스런 폭우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몇 시간만에 일년에 내리는 비의 양과 맞먹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경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그럴 때마다 한강 하류쪽도 범람하는 경우가 쉽게 발생하는데, 상류쪽에 현재보다 더 엄청난 양의 물을 가둬둔다면 갈수록 심해지는 폭우 때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지...
또 하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십수년 전에 성수대교 참사 이 후 각 방송사에서 다른 한강다리는 안전한 지 알아보기 위해 수중촬영을 했었는데, 그 당시 한강의 거의 모든 다리의 교각이 한강의 강바닥에 붙어있지 않고, 강바닥 위로 둥둥 떠 있었다. 이 얘기는 현재 많은 다리의 교각들이 큰 충격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만의 하나 이러한 상태에서 수천톤에 달하는 배들을 운항하면서 단 한번이라도 배가 교각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제 2의 성수대교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얘기를 하면 그런 사고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분들도 있겠으나, 그 넓은 바다에서도 배끼리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절대 위의 얘기가 헛소리가 아님을 알 것이다.
만약 위의 경우 중 그 어느 하나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그 때는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재앙에 부딪힐 것이다. 그러니 제발 쓸데없는 일에 돈 쓰고, 힘 쓰고 하지 말고 진정으로 필요한 일에 돈 쓰고, 힘을 좀 써 주셨으면 한다.
각 언론에서도 이러한 환경에 집중해서 더 많은 토론을 해 줬으면 한다.
# by | 2008/01/12 17:20 | 사회 비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