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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6일 금요일(170일차)...

날   씨 : 맑음(구름 제법, 바람 많음)

시   간 : 09:53 ~ 17:10

숙   박 : 해오름 가든 민박(제주시 조천읍)

숙박료 : 30,000원

거   리 : 약 23㎞

누   적 : 약 3,192㎞

비   용 : 89,000원

내   역 : 아침 겸 점심(10,000원-된장찌개, 소나무집, 제주시 구좌읍),

            저녁(49,000원-말 스페셜 코스(20,000원/인x2인) 외, 해오름 가든, 제주시 조천읍)

경   로 : 제주시 구좌읍 ~ 제주시 조천읍

<170일차 경로>

<누적 경로>

09:00 기상

        역시 예상대로 모기와의 전쟁으로 인해 친구도 그렇고 나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정말 최악의 숙소였다.

        이제까지 이 정도로 모기에 시달린 적이 없었는데... 약을 그렇게도 많이 뿌리고, 잡고 했는데도 어디서 그렇게

        많은 모기가 끊임없이 나오는지... 다음에 혹 제주도에 올 일이 있으면 구좌읍에서는 숙박을 하지 않는 게...

        짐을 정리하면서 뉴스를 들으니 오늘 08:00경에 구좌읍 어느 사거리에서 관광버스와 승합차가 충돌하여 사상자가

        많이 났다고 한다. 구좌읍이면 지금 우리가 있는 이 곳인데...???

09:53 출발

        걱정과는 달리 오늘은 아주 맑은 날씨다. 기분도 좋다. 뭐 새벽에 모기와의 전쟁이 있긴 했지만서도...

        사고가 났다는 곳이 어디인지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면 벌써 처리가 완전히 끝나 흔적이 모두 사라졌는지...

        오늘은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분다. 처음 제주도에 도착하여 며칠 간 불었던 정도의 바람과 비슷한 정도로...

        하루를 쉬어서인지 친구도 아주 상쾌하게 길을 걷는다. 그러나 얼마나 갈런지...

        한동안 많이 보이지 않던 돌담도 본격적으로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길을 가다가 길가에 있는 현무암을 하나 들어

        보았다. 역시 생각대로 무게가 일반 돌보다 훨씬 가벼웠다. 거의 절반 정도의 수준인 것 같다.

        풍력발전을 하는지 해안가쪽으로 풍차도 많이 보이고...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1시간 여 길을 걷다가 저 앞을

        보니 사고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에 뉴스에 나왔던 곳인 듯했다.

11:07 행원교차로 도착

        가까이에서 보니 관광버스 한대가 남의 밭에 머리를 쳐박고 있고... 크레인으로 대형버스를 도로 위로 끄집어

        올리느라 모두들 바쁜 모습이었다. 그리고 길 옆으로는 승합차 한대가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찌그려져서

        버려져 있고... 일단 승합차의 상태만 봐서도 대형참사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고 하는데... 8시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는데 아직도 처리가 끝나지 않았다. 이게 웬만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고였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처리가 늦어지는 일이 없었을 것인데... 친구와 얘기를 하면서 역시 한적한

        곳이라 그런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4.3사건 희생자 추모탑도 보이고... 4.3사건이라...???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픈 상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나저나 식사를 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길가에 식당은 보이지 않는다. 별 수 없다. 식당이 나올 때까지 걸을

        수 밖에... 다행히 조금 더 가니 길가에 식당이 하나 나타났다. 반가운 마음에 식당으로 들어갔다.

11:35 식사

12:15 출발

        밭에 물을 주기 위해서 밭 옆 대형 수조에 물을 가득 담아 둔 곳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 임시 풀장으로 사용하면

        딱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수영을 못하니... 그림의 떡이지...

        김녕해수욕장 근처를 지날 때 아까 사고났던 차량을 싣고 가는 차가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제서야 사고 수습이

        모두 끝났나 보다. 정말 사고 수습하는데 시간 오래 걸린다. 시간이 13시 였으니... 사고 발생한 지 무려 5시간이나

        지난 후였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장을 가리키는 이정표도 보였다. 태왕사신기... 너무 지나치게 멜로와 코믹쪽으로 기우는

        것 같아 사극인지 멜로드라마인지 코미디인지 구분이 잘 안될 정도였다. 사극이면 좀 더 사극답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13:10 김녕리 농협 앞 휴식

         특별히 쉴 만한 장소가 없어 그냥 길가에 앉아서 쉬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했다.

13:27 출발

        김녕리가 처음에는 동김녕리, 서김녕리로 분리되어 있었는지 동,서김녕리 통합상징탑이 근처에 만들어져 있었다.

        뭐 통합했다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그나마 동네 입구에 서 있는 비석을 보니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던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 새로운 비석을 세우지 않고

        단지 김녕리 앞의 글자만을 파 내고 기존의 비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니 파고가 제법 높게 일고 있었다. 먼바다에는 바람이 여기보다 더 세차게 부는 모양이었다.

        정말 바람잘 날 없는 제주도(?)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조금 덜 불어줘서 고맙기까지 하다.

14:21 휴식

        제주시까지 이제 19㎞ 남았다고 한다. 조천읍까지는 약 7㎞정도 남았다. 2시간 정도만 걸으면 갈 수가 있다.

        오늘의 숙소는 조천읍이다. 조천읍은 숙소가 많이 있는 것 같았다. 어제와 그제같은 그런 숙소가 아닌 괜찮은

        숙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제발 괜찮은 숙소가 나타나기를...

14:40 출발

        조금 가니 조천읍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그리고 그 뒤편으로는 섬인지 암초인지 큰 돌덩이로 이루어진

        곳도 보이고... 그 위에는 등대도 서 있다. Navi로 검색해 본 결과 Navi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섬이 아니라는

        얘긴데...??? 그러나 그냥 암초라고 보기에는 너무 크고, 풀도 자라고 있었다. 도대체 뭘까...???

        길을 조금 더 가니 북촌리 다려마을이라는 버스정류소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다려도휴양펜션이라는

        안내팻말도 보이고... 그렇다면 방금 봤던 곳이 다려도라는 얘기인 듯한데...

        그럼 섬이라는 얘긴데, Navi에는 왜 다려도라고 표시가 되어 있지 않는 것인지...???

        제대로 된 Navi라면 이런 것도 반드시 표시가 되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돌하르방 공원이 있는데... 아마도 여러가지 형태의 하르방을 전시해 놓은 곳인 듯하다. 이제까지 그러했듯이

        그냥 지나쳤다. 문화재면 문화재, 섬이면 섬, 동굴이면 동굴... 이러한 것들을 다 보려면 제주도에 한달도 더

        머물러야 하니... 그냥 대표적인 것만 보고, 떠나기로... 그래야 다음에 또 제주도에 올 기회가 쉽게 만들어질

        수도 있으니...

15:50 함덕 농협 앞 휴식

        쉬면서 오늘 저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를 했다. 숙소를 잡고 성산읍이나, 표선면으로 가서 흙돼지

        오겹살을 사 와서 민박집에서 구워 먹기로 처음에 결정했으나, 표선까지 거리가 약 50㎞... 그렇다면 버스를

        타고 간다면 약 1시간 정도 소요가 될 것이다. 왕복을 해야하고, 또 기다리는 시간 등을 포함한다면 최소한

        2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흙돼지 오겹살 한 번 싸게 먹어보자고 이렇게까지 하려고 생각하니...

        그래서 포기했다. 그냥 조천읍내에 식당이 있으면 그 곳에서 먹기로... 크크크...

16:12 출발

        조천읍내로 들어가지 않고, 지방도 바로 근처에 있는 민박집으로 숙소를 정했다. Navi에 나와 있긴 한데,

        전화번호는 나와 있지 않아 예약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직접 가서 결정을 하기로 했다.

        Navi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니 민박집이 있었다. 간판에 씌여져 있는 전화번호로 통화를 먼저 하였다.

        그리고 조금 후에 민박집에 도착하여 주인아주머니와 직접 대화를 했다. 숙박료는 30,000원... 그런데 취사가

        안되는 방... 그래서 취사되는 방으로 달라고 하자, 원래는 50,000원 정도를 받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냥

        사용하라고...

17:10 숙소 투숙

        그런데 민박집과 함께 말고기 전문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말고기에 대해 잠시 여쭤보니 모두들 맛있게 먹고

        간다고... 정말 그렇게 맛있을까...???

        친구와 의논을 했다. 흙돼지 오겹살을 먹으러 읍내로 가느냐? 아니면 민박집에서 그냥 말고기를 먹어보느냐?

        말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어 상당히 망설였다. 혹시 말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있는지 이곳 저곳 전화도 해 보고...

        그렇게 최종적으로 말고기를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조금은 걱정을 하면서...

        식당으로 내려가서 말고기스페셜을 시켜서 친구와 먹었다.

        처음에는 말고기 육회... 그런데 정말 맛이 좋았다. 소 육회보다도 더 맛이 좋은 듯했다.

        다음에는 말고기 사시미... 김에 싸서 먹는데... 이것 역시 아주 좋았다.

        그리고 말고기 장조림... 말고기 갈비찜... 모두가 생각과는 달리 정말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말고기 곱창... 그러나 이건 곱창을 제대로 씻지 않아서인지 냄새가 많이 났다. 이 마지막 곱창을

        제외하면 정말 맛좋은 고기였다.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맛...

        처음 생각에는 노린내 같은 냄새가 많이 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그러한 냄새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소고기보다 더 맛있고, 더 몸에 좋은 고기였다. 다음에 다시 말고기를 먹어볼 수 있을까? 아마도 힘들 듯...

        제주도에 와서 육지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말고기까지 먹었으니, 제주도를 제대로 여행하고 가게 되었다.

        제주도로 여행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말고기를 한 번 먹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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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10/28 22:21 | 국토대장정 이야기(실행)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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