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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4일 수요일(168일차)...

날   씨 : 맑음(바람 시원찮고 구름이 많음)

시   간 : 12:51 ~ 16:04

숙   박 : 길모텔(제주시 구좌읍)

숙박료 : 25,000원

거   리 : 약 12㎞

누   적 : 약 3,169㎞

비   용 : 127,200원

내   역 : 성산일출봉 입장료(4,000원-2,000원x2인), 건전지 구매(3,000원),

            우도 배삯(11,000원-2,000원x2인x2회, 입장료(1,000원x2인), 대합실 사용료(250원x2인x2회)),

            오토바이 대여료(15,000원-1시간 대여, 최초 1시간 15,000원+10,000원/시간), 주전부리(5,200원),

            아침 겸 점심(10,000원-김치찌개, 덕산식당, 서귀포시 성산읍), 택시비(2,000원-일출봉~성산읍),

            저녁(49,000원-오겹살 외, 제주시 구좌읍), PC방(4,000원)

경   로 : 서귀포시 성산읍 ~ 제주시 구좌읍

<168일차 경로>

<누적 경로>

06:10 기상

        오늘 일출시간이 06:45이라고 하여 일찍 일어났다. 그러나 밤새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민박집이 오래된

        건물인데다,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모기가 극성이었다. 모기에게 나의 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했음에도 새벽 내내 많은 양의 피를 헌납해야만 했다.

        곧바로 숙소를 나와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아직 주위는 어두웠다. 매표서에서 표를 끊은 후 입장을 했다.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일출봉으로 오르고 있었다. 시간 여유가 있어 서두르지 않고

        쉬엄쉬엄 올랐다.

06:40 성산일출봉 도착

        도착하여 해가 뜨는 방향을 바라보니 구름이 잔뜩 끼여 있었다. 아무래도 일출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

        성산일출봉 우측으로는 섭지코지도 보이고... 좌측으로는 나중에 배를 타고 갈 우도도 보이고...

        섭지코지는 원래 어제 가 보려고 하였으나, 숙소가 일출봉 근처로 결정이 되어 결국 가지 못했다.

        아마 오늘도 직접 가는 것은 힘들 듯하다. 그래서 사진으로나마 남겨 두기 위해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일출 시간이 되어 해가 떠 오르기를 기다렸으나, 예상대로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았다.

        구름 주위는 빨갛게 물들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일출을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내게 주어진 몫이 딱 여기까지인 것을...

         조금 더 기다려 구름 위로 얼굴을 내미는 해를 잠시 지켜보고 사진도 몇 장 찍었다.

07:00 출발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정리해 두고, 주인아저씨께 양해를 구한 후에 우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다시

        숙소를 나섰다(물론 짐은 숙소에 그대로 둔 채로).

07:50 우도도항선선착장으로 출발

08:20 선착장 도착

         08:30에 첫배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그 시간에 맞춰서 선착장으로 출발을 했던 것인데... 08:00에 첫배가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계절별로 시간이 조금씩 조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마라도에 비하면 배삯은 비싸지

         않았다. 그러나 요금 중에 대합실 사용료라는 아주 요상한 금액이 있었다. 도대체 대합실 사용료라니...???

         이게 무슨 황당한 요금인지...??? 그러나 어쩌리~ 아까운 비용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지불할 수 밖에...

         대합실 반대편에서는 우도 유람선과 잠수함 관광을 위한 매표창구가 있었다. 유람선은 15,000원이었고,

         잠수함은 45,000원이었다. 정말 비싸다. 제주도 여행와서 이것 저것 다 해보려면 적어도 숙박료와 식비 외에

         최소한 500,000원 이상이 필요할 것 같다. 이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상이 아닐런지...???

         시간이 남아 친구와 잠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출발시간 10여분을 남기고 배에 올랐다.

09:00 우도로 출발

        우도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하긴 바로 눈 앞에 우도가 보이니 금방 도착할 것 같았다.

        배에는 많은 사람들이 승선해 있었다. 평일인데도 역시 제주도여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왔나 보다.

09:17 우도 도착

        우도선착장에 내려 주위를 살펴보았다. 선착장 바로 앞에는 자전거, 오토바이를 대여해 주는 가게가 두 개

        보였다. 친구와 나는 한 곳으로 가서 이것 저것 물어보았다. 자전거는 대여료가 2,000원/시간 이고,

        오토바이는 최초 1시간에 15,000원이고, 이후로 10,000원/시간 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전기자동차도 있었는데,

        희한하게도 2종 소형면허가 있어야 대여가 가능하다고...??? 뭐 이런 황당한 일이...??? 전기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왜 이륜자동차운전면허가 필요한지...???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물론 가게 주인아저씨도 너털웃음을...

09:24 오토바이 대여

        비용절감을 위하여 오토바이 1대를 대여했다. 우도 일주 거리는 17㎞, 오토바이로 1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오토바이를 대여하여 시계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한동안은 볼 만한 광경이 나타나지 않았다. 섬을 반바퀴 정도

        돌아 동안경굴쪽으로 가니 볼 만한 경치가 나타났다. 이 곳에서 걸어서 등대공원쪽으로 올라가니 우도 주민들의

        식수원과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저수지도 보이고, 우도의 전체적인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저 멀리

        성산일출봉과 성산항도 보이고... 이걸로 우도 관광은 끝내도 될 것 같았다(?). 크크크... 그렇게 한 바퀴 휘~익

        둘러보고 오토바이가 있는 곳으로 급히 내려왔다. 이제 마지막으로 산호사해수욕장만 구경하면 우도 관광은 끝...

        급히 오토바이를 몰아 산호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산호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백사장이 하얀 색이었다. 그렇게 우도를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10:26 오토바이 반납

        성산항으로 들어가는 배는 11시에 있다. 아직 30여분 여유가 있었다. 밥을 먹고 성산항으로 갈까?했으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시간이 어중간해 보여 성산항에 도착하여 밥을 먹기로 하고, 그냥 옆 오뎅가게에 가서 오뎅 몇 개로

        허기를 달랬다. 그런데 오뎅이 너무도 맛이 없었다. 바닷가에서 오뎅 장사를 하면서 오뎅국물을 내는데 멸치나

        새우 같은 해산물을 전혀 쓰지 않고 국물을 만드는지...

        태어나서 제일 맛없는 오뎅이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오뎅 국물 맛...

11:00 성산항으로 출발

11:17 성산항 도착

        걸어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가는 중에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길을 가다가 적당한 곳이 보여 그 식당으로

        들어갔으나, 웬일인지 김치찌개가 준비가 되지 않는다고 하여 맞은편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11:35 식사

12:10 출발

12:18 숙소 도착

        짐을 정리하여 1층 아저씨께 인사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12:40 숙소 출발

        택시를 잡아 타고 어제 저녁에 걷기를 중단했던 곳으로 나갔다.

12:51 성산읍에서 출발

        오늘은 구좌읍까지 간다. 거리는 약 12㎞정도이니 3시간 정도면 도착할 것이다. 친구와 구좌읍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성산읍을 거의 빠져나갈 때쯤 우측을 보니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눈에 띄였다. 언제 다시 제주도로

        여행을 오게 될 지 알 수가 없으니 다시 한번 머리속에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모습을 담아 두었다.

13:53 제주시 구좌읍 입구에서 휴식

        드디어 서귀포시를 빠져 나와 처음 배를 내렸던 제주시에 다시 들어왔다. 이제는 제주도 여행도 며칠 남지 않았다.

        친구와 남은 제주도 여행 일정에 대해 논의를 했다. 그러나 정확하게 어떻게 할 것인지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14:14 출발

        길가에 탈곡한 벼를 말리고 있는 곳이 있었다. 벼농사를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벼를 말리고 있는지...???

        친구와 나는 무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열심히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벼를 말리고 있다는 것은 주위에

        논이 있다는 얘기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논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밭만 엄청나게 많이 보일 뿐...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도무지 궁금증을 풀 수가 없었다. 별 수 없이 궁금증을 가슴에 담아둔 채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

        친구는 물이 없어 갈증이 심할텐데도 열심히 잘 걷고 있었다. 주위에 식당이나, 주유소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으니... 그렇게 갈증을 참으면서 걷다가 해안경비를 맡아보는 전경부대가 보여 그 곳에 가서 시원한 물을 얻어서

        목을 축일 수 있었다. 친구는 받은 물통의 물을 모두 자신의 물통으로 옮겼다. 저렇게까진 안해도 될 것 같은데...

        이제 약 5㎞정도만 가면 되니, 지금 목을 축이면 구좌읍에 도착해서 물을 마실 수 있는데...???

15:13 휴식

        옆 밭에서는 밭에 열심히 약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너무 심하게 약을 치는 것 처럼 보였다.

        저렇게까지 약을 심하게 치다니...

15:30 출발

        조금 걸으니 저 멀리 구좌읍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가면 오늘의 목적지에 당도한다. 그러면 숙소를 잡고

        흙돼지오겹살을 먹을 수 있을래나...???

16:04 구좌읍사무소 도착

        구좌읍사무소 쉼터에서 휴식을 하면서 주위에 숙소를 검색했다. 그런데 숙소가 몇 개 보이지 않는다. 몇 군데

        전화를 했으나, 숙박료가 비싸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민박집은 취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도

        싸게 흙돼지 오겹살을 먹을려고 했던 것이 불발로 끝이 나고 만다는 건데...

        그리고 오늘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 친구와 다시 논의를 했다.

        나는 내일 성판악까지 걸어서 가고, 친구는 조천읍까지 걸어서 가기로... 그러고 난 후 금요일에 성판악에서 만나

        같이 한라산을 등반하고, 나는 관음사쪽에서 숙박을 하고, 친구는 다시 조천읍으로 가서 숙박을 하기로...

        그러면 토요일에 제주시내에서 만나 토요일 저녁에 배를 타고 부산으로 오면 일정이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러자면 내일 나는 45㎞ 정도를 걸어야 한다. 친구는 23㎞ 정도 걸어야 하고...

        토요일은 나와 친구 모두 약 13㎞ 정도만 걸으면 되니 특이사항만 생기지 않는다면 토요일 저녁에 부산으로 출발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이유는 일요일에 부산으로 출항하는 배가 없기 때문에 토요일 저녁에

        출발을 못하면 어쩔 수 없이 월요일 저녁에 부산으로 갈 수 밖에 없어 하루 늦어지는 걸로 하루를 더 제주도에서

        머물러야 하므로 조금이라도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친구와 얘기를 끝내고 숙소를 구하러 길을 나섰다. 읍(邑)이라고 하여 숙박시설이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판단착오였다. 오래된 여관 하나에 민박집 하나... 물론 값비싼 펜션은 몇 개 있긴 하지만...

        별 수 없이 단 하나뿐인 여관에 투숙을 했다. 숙박료는 25,000원...

        그렇게 숙소를 정하고 식사를 하러 나섰다. 오늘 흙돼지 오겹살을 먹으려고 했으나, 역시 쉽지가 않다. 흐흐흐...

        그냥 숙소 옆에 있는 일반 고기집에 가서 오겹살에 쇠주 한잔했다. 그러면서 아주머니께 아까 오후에 보았던

        벼 말리는 걸 말씀드렸더니... 논에서 재배한 것이 아니고... 밭에서 재배한 것이라고 하신다. 밭에서도 벼를...

        현재 밭에서 많이 재배하지는 않고, 얼마간 재배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논에서 재배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지는

        않다고 하신다.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매일 물을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그렇게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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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10/24 18:44 | 국토대장정 이야기(실행)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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