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3일
2007년 10월 22일 월요일(166일차)...
날 씨 : 흐림
시 간 : 10:15 ~ 17:35
숙 박 : 현대장여관(서귀포시 표선면)
숙박료 : 30,000원
거 리 : 약 22㎞
누 적 : 약 3,135㎞
비 용 : 118,700원
내 역 : 아침 겸 점심(21,000원-뚝배기, 삼다감귤뚝배기, 서귀포시 하효동), 현금인출수수료(1,000원),
버스요금(1,700원-850원/인x2인), 저녁(41,000원-오겹살 외, 서귀포시 표선면),
주전부리(24,000원-통닭 외)
경 로 : 서귀포시 서귀동 ~ 동흥동 ~ 토평동 ~ 신효동 ~ 하효동 ~ 남원읍 ~ 표선면


09:00 기상
민박집이 다 좋았는데, 딱 하나 방음이 전혀~ 옆 방에서 소근거리는 소리까지...
10:15 출발
오늘도 상쾌하게 길을 나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바람이 잠잠하다. 그럼 오늘도 따뜻한 하루를... 크크크
역시 제주가 감귤의 고장이 맞나 보다. 길가에 가로수로 감귤나무를 심어놓다니... 흐흐흐...
감귤이 아직 익지 않아 파랗긴 해도 저것이 조금만 더 지나면 노랗게 익어갈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때
따 먹으면 기가막힐 것 같은데... 쩝~ 그런데 내가 계속 여기에 머물러 있지를 않을 것이니... 아쉽다... 감귤...
오늘도 한라산의 백록담이 뚜렷이 보인다. 정말 좋은 날을 골라서 여행을 하고 있다. 이렇게도 좋을 수가...
아직 오늘 어디까지 갈 것인지는 정하지 못했다. 성산까지 약 46㎞... 그렇다면 오늘 절반 정도인 23㎞정도를
걸으면 내일 성산읍에 도착할 것이다. 그러나 어디쯤에서 오늘 걷기를 그만둘 지는 아직...???
좀 더 열심히 가 보고, 나중에 결정을 하면 되겠지...
친구는 벌써 내일과 모레의 날씨를 걱정한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지 못할 것이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굳이 일출을 반드시 봐야만 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겠는가!
그냥 걷고 있는 이것으로 만족할 만하지 않은가!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곳을 충분히 감상해 가면서 도보여행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어쩐일인지 친구가 아무 말없이 열심히 부지런히 걷고 있다. 아침도 아직 먹지 않았는데... 정말 열심히 걷는다.
그러고 보니 길가에 어떠한 식당도 보이지 않고... 주유소 옆으로 기사식당이 보여 그 쪽으로 걸어갔으나,
주인 아주머니 걸어오는 나를 보시더니 손을 절래 절래 흔드신다. 아직 식사시간이 아니라는 얘기인 듯...
실망이었으나, 다른 방도가 없다. 다시 열심히 걸어서 식당이 나오기만을 바랄 뿐...
역시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묵묵히 열심히 걷다 보니 눈 앞에 멋진 식당이 나타났다.
11:30 식사
감귤도 팔고, 식당도 운영하고, 아주 멋지게 지어진 집이었다. 그리고 자칭 '맛있는 집'이라고 하는데...
언제나 처럼 싼 가격의 음식을 원했는데... 싼 게 없다. 할 수 없이 10,000원짜리 해물뚝배기를 시켰다.
무슨 뚝배기가 10,000원씩이나...???
전복이 들어간 해물뚝배기였다. 전복이 들어가서 그렇게 비싸게 받는 것인지...???
나의 뚝배기에는 전복이 3마리... 친구의 뚝배기에는 전복이 2마리... 크크크... 친구가 투덜댄다. 그러나 어쩌리~
그렇게 맛있게 뚝배기를 먹고, 식당 옆에 있는 감귤을 파는 곳으로 갔다. 내부로 들어가니 직원이 나와서 어떤
종류의 차를 마실 것인지 묻는다. 원두커피를 시켜서 2층 휴게실에 올라 가서 친구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오늘의 목적지를 정했다. Navi로 검색한 결과 거의 중간 지점쯤에 민박집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 곳에서 숙박을 하기로... 그런데 아쉽게도 연락처는 검색이 되지 않았다. 남은 거리는
약 17㎞... 그렇다면 오후 5시 조금 넘으면 도착할 것 같다.
12:25 출발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약간 분다. 물론 처음 며칠 불었던 바람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약한 바람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감귤을 사서 집에 택배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어떻든 제주에 있는데 감귤 정도는 한 상자
보내드리는 게... 후후후
마을을 몇 개 지나면서 보니 분명 개울로 보이는 것이 몇 개 있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지질학적 특성을 연관시킨다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싶을 정도다. 물론 내륙에서도
원체 지하수를 많이 퍼 올려서 비가 와도 개울에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건 좀 심한 것 같다.
하긴 이렇게 물이 저장이 되지 않으니 논농사를 짓지 않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13:15 위미입구에서 휴식
13:32 출발
길가에서 제주 특산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보였다. 한창 택배차량에 상자를 싣고 있는 중이었다. 감귤의 가격을
물으니 한 상자에 10,000원부터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맛을 보라고 감귤을 건네 주어 먹어보니 정말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한 상자 택배... 택배비 포함해서 25,000원... 친구도 한 상자...
그리고 가면서 먹으라고 또 감귤을 건네주시고... 이런 게 정이라나 뭐라나... 감사합니다. 그렇게 감귤을 사서
택배로 집에 보내 드리고, 다시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출발~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현금을 인출해야 한다. 어차피 가는 길에 남원읍을 거쳐야 하니 남원읍내로 들어섰다.
남원읍을 거쳐서 가는 길이 원래 거리보다 약 700m 정도 짧게 나왔다. 친구는 아주 즐거워한다.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그래봐야 10분 정도의 거린데... 하긴 저렇게 좋아하는 것을 알만도 하다. 나도 처음에는 힘이 들어
조금이라도 빨리 가는 길을 원했었으니... 지금이야 많이 익숙해져서 몇 ㎞ 정도 더 걷는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처음에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친구의 모습에 조금 의아해하는 모습이라니...
15:20 남원읍 도착
남원읍내로 들어서서 농협에 들러 현금을 인출하고, 조금 위에 있는 읍사무소 쉼터에서 여장을 풀고 푹 쉬었다.
이제 남은 거리는 약 6㎞정도다. 그 정도면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니 푹 쉬고 16시쯤에
출발하자고 친구에게 얘기했다. 쉬면서 아까 받은 감귤도 먹고...
동네 아이들이 우리가 쉬고 있는 쉼터 옆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놀이도 하고, 야구놀이도 하고,
아주 즐겁게 놀고 있었다. 계집아이 3명이 놀고 있었는데 그 중 제일 작은 아이는 언니 옆에 꼭 붙어서 혹시라도
언니와 떨어질까봐 열심히 쫓아다니고...
잠시 아이들과 얘기도 하고... 마산에서 왔다고 하니, 마산이 어디에 있냐?고... 이런~! 그래서 부산 옆에 있다고
하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도 다행으로 부산은 모두 알고 있었다.
16:05 출발
감귤밭을 보니 이제까지와는 달리 감귤을 뭔가로 싸서 키우고 있는 곳이 있었다. 도대체 왜 저렇게 뭔가를 씌워서
감귤을 키우는 것인지...???
태흥마을에 들어서니 여기에서도 감귤수매와 관련한 현수막이 크게 붙어있었다.
"비상품 감귤 1번과 이하는 수매하지 않습니다. ...이하 생략..."
1번과??? 1번과가 도대체 뭘까??? 궁금하지만 현재로서는 물어볼 만한 곳도 없다. 기회되면 물어봐야지...
이번에도 친구는 쉬지 않고 열심히 잘 걷고 있다. 남원읍에서부터 벌써 5㎞ 넘게 걸어왔는데... 하긴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하니...
17:35 표선면 진입
휴식
약 50m 전방에 오늘의 숙소인 민박집이 있다. 어차피 다 왔으니 쉼터에서 잠시 앉아 쉬다가 가기로 했다.
친구는 힘든 표정이 역력했다. 하긴 오늘도 23㎞정도를 걸었으니...
18:00 민박집에 가서 주인을 찾았으나, 주인이 아닌 초등학생이 가게를 보고 있었다.
아이에게 방이 있냐고 물으니 방이 있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부모님 안계신지 물으니 잠시 후에 오실 거라고...
연락이 되냐?고 하니 자신도 처리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부모님께 전화를 하더니 전화로 이것 저것 얘기를 한다. 한참을 그렇게 얘기를 하고 난 후에 돌아온 대답은 방이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어리둥절해졌다. 분명히 방이 있다고 하더니... 뭐 그렇다고 방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따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해서 포기하고 돌아서면서 근처에 다른 민박집이 있는지 물으니 한 곳을 가르쳐
주었다. 다시 그 곳으로 갔으나, 그 곳은 이미 방이 다 찼다고... 별 수 없이 친구와 버스를 타고 표선면으로 가서
여관이나 민박집을 잡고 쉬기로 했다. 버스정류소에서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표선면으로 가서 숙소를 잡았다.
여관을 숙소로 잡았는데... 세상에 이런 아쉬운 일이... 여관을 잡고 보니 근처에 흙돼지를 파는 정육점이 몇 군데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친구와 흙돼지전문점으로 가서 오겹살에 소주 한 잔하면서 오늘의 피로를 풀었다. 그나저나 흙돼지 오겹살을 시키면
나오는 멸치 젓갈이 첫날 먹었던 곳에서 나온 것은 아주 맛이 좋았는데... 이 곳은 그냥 멸치젓갈 맛 외에는 어떠한
맛도 나지 않아 오겹살을 찍어 먹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첫날 용두암 근처에서 먹었을 때는 아주 맛있는 양념장이
나왔었는데... 그래도 두번째 먹는 건데 역시 맛있다. 제주를 벗어나기 전에 반드시 싸게 한번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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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간 : 10:15 ~ 17:35
숙 박 : 현대장여관(서귀포시 표선면)
숙박료 : 30,000원
거 리 : 약 22㎞
누 적 : 약 3,135㎞
비 용 : 118,700원
내 역 : 아침 겸 점심(21,000원-뚝배기, 삼다감귤뚝배기, 서귀포시 하효동), 현금인출수수료(1,000원),
버스요금(1,700원-850원/인x2인), 저녁(41,000원-오겹살 외, 서귀포시 표선면),
주전부리(24,000원-통닭 외)
경 로 : 서귀포시 서귀동 ~ 동흥동 ~ 토평동 ~ 신효동 ~ 하효동 ~ 남원읍 ~ 표선면

<166일차 경로>

<누적 경로>
09:00 기상
민박집이 다 좋았는데, 딱 하나 방음이 전혀~ 옆 방에서 소근거리는 소리까지...
10:15 출발
오늘도 상쾌하게 길을 나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바람이 잠잠하다. 그럼 오늘도 따뜻한 하루를... 크크크
역시 제주가 감귤의 고장이 맞나 보다. 길가에 가로수로 감귤나무를 심어놓다니... 흐흐흐...
감귤이 아직 익지 않아 파랗긴 해도 저것이 조금만 더 지나면 노랗게 익어갈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때
따 먹으면 기가막힐 것 같은데... 쩝~ 그런데 내가 계속 여기에 머물러 있지를 않을 것이니... 아쉽다... 감귤...
오늘도 한라산의 백록담이 뚜렷이 보인다. 정말 좋은 날을 골라서 여행을 하고 있다. 이렇게도 좋을 수가...
아직 오늘 어디까지 갈 것인지는 정하지 못했다. 성산까지 약 46㎞... 그렇다면 오늘 절반 정도인 23㎞정도를
걸으면 내일 성산읍에 도착할 것이다. 그러나 어디쯤에서 오늘 걷기를 그만둘 지는 아직...???
좀 더 열심히 가 보고, 나중에 결정을 하면 되겠지...
친구는 벌써 내일과 모레의 날씨를 걱정한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지 못할 것이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굳이 일출을 반드시 봐야만 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겠는가!
그냥 걷고 있는 이것으로 만족할 만하지 않은가!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곳을 충분히 감상해 가면서 도보여행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어쩐일인지 친구가 아무 말없이 열심히 부지런히 걷고 있다. 아침도 아직 먹지 않았는데... 정말 열심히 걷는다.
그러고 보니 길가에 어떠한 식당도 보이지 않고... 주유소 옆으로 기사식당이 보여 그 쪽으로 걸어갔으나,
주인 아주머니 걸어오는 나를 보시더니 손을 절래 절래 흔드신다. 아직 식사시간이 아니라는 얘기인 듯...
실망이었으나, 다른 방도가 없다. 다시 열심히 걸어서 식당이 나오기만을 바랄 뿐...
역시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묵묵히 열심히 걷다 보니 눈 앞에 멋진 식당이 나타났다.
11:30 식사
감귤도 팔고, 식당도 운영하고, 아주 멋지게 지어진 집이었다. 그리고 자칭 '맛있는 집'이라고 하는데...
언제나 처럼 싼 가격의 음식을 원했는데... 싼 게 없다. 할 수 없이 10,000원짜리 해물뚝배기를 시켰다.
무슨 뚝배기가 10,000원씩이나...???
전복이 들어간 해물뚝배기였다. 전복이 들어가서 그렇게 비싸게 받는 것인지...???
나의 뚝배기에는 전복이 3마리... 친구의 뚝배기에는 전복이 2마리... 크크크... 친구가 투덜댄다. 그러나 어쩌리~
그렇게 맛있게 뚝배기를 먹고, 식당 옆에 있는 감귤을 파는 곳으로 갔다. 내부로 들어가니 직원이 나와서 어떤
종류의 차를 마실 것인지 묻는다. 원두커피를 시켜서 2층 휴게실에 올라 가서 친구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오늘의 목적지를 정했다. Navi로 검색한 결과 거의 중간 지점쯤에 민박집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 곳에서 숙박을 하기로... 그런데 아쉽게도 연락처는 검색이 되지 않았다. 남은 거리는
약 17㎞... 그렇다면 오후 5시 조금 넘으면 도착할 것 같다.
12:25 출발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약간 분다. 물론 처음 며칠 불었던 바람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약한 바람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감귤을 사서 집에 택배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어떻든 제주에 있는데 감귤 정도는 한 상자
보내드리는 게... 후후후
마을을 몇 개 지나면서 보니 분명 개울로 보이는 것이 몇 개 있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지질학적 특성을 연관시킨다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싶을 정도다. 물론 내륙에서도
원체 지하수를 많이 퍼 올려서 비가 와도 개울에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건 좀 심한 것 같다.
하긴 이렇게 물이 저장이 되지 않으니 논농사를 짓지 않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13:15 위미입구에서 휴식
13:32 출발
길가에서 제주 특산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보였다. 한창 택배차량에 상자를 싣고 있는 중이었다. 감귤의 가격을
물으니 한 상자에 10,000원부터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맛을 보라고 감귤을 건네 주어 먹어보니 정말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한 상자 택배... 택배비 포함해서 25,000원... 친구도 한 상자...
그리고 가면서 먹으라고 또 감귤을 건네주시고... 이런 게 정이라나 뭐라나... 감사합니다. 그렇게 감귤을 사서
택배로 집에 보내 드리고, 다시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출발~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현금을 인출해야 한다. 어차피 가는 길에 남원읍을 거쳐야 하니 남원읍내로 들어섰다.
남원읍을 거쳐서 가는 길이 원래 거리보다 약 700m 정도 짧게 나왔다. 친구는 아주 즐거워한다.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그래봐야 10분 정도의 거린데... 하긴 저렇게 좋아하는 것을 알만도 하다. 나도 처음에는 힘이 들어
조금이라도 빨리 가는 길을 원했었으니... 지금이야 많이 익숙해져서 몇 ㎞ 정도 더 걷는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처음에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친구의 모습에 조금 의아해하는 모습이라니...
15:20 남원읍 도착
남원읍내로 들어서서 농협에 들러 현금을 인출하고, 조금 위에 있는 읍사무소 쉼터에서 여장을 풀고 푹 쉬었다.
이제 남은 거리는 약 6㎞정도다. 그 정도면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니 푹 쉬고 16시쯤에
출발하자고 친구에게 얘기했다. 쉬면서 아까 받은 감귤도 먹고...
동네 아이들이 우리가 쉬고 있는 쉼터 옆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놀이도 하고, 야구놀이도 하고,
아주 즐겁게 놀고 있었다. 계집아이 3명이 놀고 있었는데 그 중 제일 작은 아이는 언니 옆에 꼭 붙어서 혹시라도
언니와 떨어질까봐 열심히 쫓아다니고...
잠시 아이들과 얘기도 하고... 마산에서 왔다고 하니, 마산이 어디에 있냐?고... 이런~! 그래서 부산 옆에 있다고
하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도 다행으로 부산은 모두 알고 있었다.
16:05 출발
감귤밭을 보니 이제까지와는 달리 감귤을 뭔가로 싸서 키우고 있는 곳이 있었다. 도대체 왜 저렇게 뭔가를 씌워서
감귤을 키우는 것인지...???
태흥마을에 들어서니 여기에서도 감귤수매와 관련한 현수막이 크게 붙어있었다.
"비상품 감귤 1번과 이하는 수매하지 않습니다. ...이하 생략..."
1번과??? 1번과가 도대체 뭘까??? 궁금하지만 현재로서는 물어볼 만한 곳도 없다. 기회되면 물어봐야지...
이번에도 친구는 쉬지 않고 열심히 잘 걷고 있다. 남원읍에서부터 벌써 5㎞ 넘게 걸어왔는데... 하긴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하니...
17:35 표선면 진입
휴식
약 50m 전방에 오늘의 숙소인 민박집이 있다. 어차피 다 왔으니 쉼터에서 잠시 앉아 쉬다가 가기로 했다.
친구는 힘든 표정이 역력했다. 하긴 오늘도 23㎞정도를 걸었으니...
18:00 민박집에 가서 주인을 찾았으나, 주인이 아닌 초등학생이 가게를 보고 있었다.
아이에게 방이 있냐고 물으니 방이 있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부모님 안계신지 물으니 잠시 후에 오실 거라고...
연락이 되냐?고 하니 자신도 처리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부모님께 전화를 하더니 전화로 이것 저것 얘기를 한다. 한참을 그렇게 얘기를 하고 난 후에 돌아온 대답은 방이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어리둥절해졌다. 분명히 방이 있다고 하더니... 뭐 그렇다고 방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따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해서 포기하고 돌아서면서 근처에 다른 민박집이 있는지 물으니 한 곳을 가르쳐
주었다. 다시 그 곳으로 갔으나, 그 곳은 이미 방이 다 찼다고... 별 수 없이 친구와 버스를 타고 표선면으로 가서
여관이나 민박집을 잡고 쉬기로 했다. 버스정류소에서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표선면으로 가서 숙소를 잡았다.
여관을 숙소로 잡았는데... 세상에 이런 아쉬운 일이... 여관을 잡고 보니 근처에 흙돼지를 파는 정육점이 몇 군데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친구와 흙돼지전문점으로 가서 오겹살에 소주 한 잔하면서 오늘의 피로를 풀었다. 그나저나 흙돼지 오겹살을 시키면
나오는 멸치 젓갈이 첫날 먹었던 곳에서 나온 것은 아주 맛이 좋았는데... 이 곳은 그냥 멸치젓갈 맛 외에는 어떠한
맛도 나지 않아 오겹살을 찍어 먹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첫날 용두암 근처에서 먹었을 때는 아주 맛있는 양념장이
나왔었는데... 그래도 두번째 먹는 건데 역시 맛있다. 제주를 벗어나기 전에 반드시 싸게 한번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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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10/23 19:51 | 국토대장정 이야기(실행)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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