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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3일 토요일(157일차)...

날   씨 : 흐림(해 한번씩)

시   간 : 07:10 ~ 17:20

숙   박 : 진양각모텔(고흥군 과역면)

숙박료 : 20,000원

거   리 : 약 38㎞

누   적 : 약 2,984㎞

비   용 : 41,900원

내   역 : 아침 겸 점심(7,000원-김치찌개, 미래식당, 고흥군 대서면),

            저녁(14,900원-통닭과 주류)

경   로 : 보성군 보성읍 ~ 미력면 ~ 득량면 ~ 조성면 ~ 고흥군 대서면 ~ 남양면 ~ 과역면

<157일차 경로>

<누적 경로>

06:20 기상

07:10 출발

        이렇게 아침 일찍 나서는 것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아침 찬 공기를 쐬니 온 정신이 맑아지는 듯 하다. 정말 상쾌하다. 이렇게나 시원하고 상쾌하다니...

        흐리긴 하지만 어제보다는 구름의 양도 적고, 드문드문 파란 하늘도 구름 사이로 보인다. 오늘도 시원하겠다.

        오늘은 어디까지 갈까...??? 어제 애초의 생각보다 짧게 걸었기 때문에 오늘은 아무래도 조금 무리를 해야한다.

        녹동항까지 73㎞ 정도 남았으니... 오늘 최소한 40㎞는 걸어야 한다. 그래야 내일 녹동에 도착할 수 있으니...

        오늘 이렇게 일찍 길을 나섰으니... 오후 5시 정도면 40㎞정도는 갈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걸어가자...!!!

        몇번 국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공사 중이다. 온 나라가 공사 중인거야 다 아는 사실이지만, 유난히

        전라도쪽이 도로 공사가 많다. 하긴 아직도 도로가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은 곳이 많이 남아 있으니...

        열심히 도로공사를 하여 빠르고 편하게 도시간(都市間)을 다닐 수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2번 국도의 통행량이 어제보다 훨씬 많다. 오늘도 쉽지 않은 하루가 될 듯... 이 정도 쯤이야... 뭐...

        도로 옆 밭에서는 키위(?)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그 옆으로 키위밭을 지키고 있던 개 한마라기 가만히

        있다가 내가 지나가자 반가워서 그러는지...? 아니면 경계하느라 그러는지...? 짖어대기 시작한다.

        나도 그 짖는 소리에 맞춰서 열심히 짖어줬다...^^;; 자슥, 나보다 목소리도 작은 게... 한심한 개 같으니라구...

        김구선생 은거의 집이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김구선생께서 숨어 계셨던 곳이라고...

        1898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응징코자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다 탈옥하여 잠시 숨어지냈던

        곳이 이 곳 보성군 득량면 쇠실마을이라고 한다. 이 은거의 집은 2006년 건립되었다고...

08:43 군두마을 버스정류소에서 휴식

        또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도대체 왜 이럴까...???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얼마전까지는 가끔씩 어깨에

        통증이 있기는 하였으나, 그것은 지속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는 그러한 통증은 아니었다. 잠시 동안 자세가

        조금 잘못되었거나, 배낭 조임끈을 제대로 조이지 않아서 발생한 그런 정도였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는 그런

        통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리고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상당히 심각한 정도의 통증이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는 쉬지 않고 몇시간씩 걸어도 어깨에 문제가 전혀 없었으나, 요 며칠 동안은 1시간을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다. 도대체 왜 그럴까...???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 더 이상 여행하는 것도 힘들어질 것이 뻔한데...

09:00 출발

        어깨의 통증을 참아가면서 부지런히 걸었다. 예당이라는 마을이 나왔다. 원래 어제 이 곳까지 걸을까? 하다가

        결국 그냥 보성에 눌러 앉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큰 마을이다. 어제 여기까지 왔었다면 오늘 좀 덜 걸어도

        되는데... 별 쓸데없는 생각도 하면서... 어깨 통증을 잊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런다고 통증이 잊어지고, 그런다고

        더해지는 통증이 사라지지도 않으니...

10:01 신동마을 버스정류소에서 휴식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배낭을 벗어 놓고 유심히 관찰했다. 왜 그럴까...??? 우선 통증이 갑자기 심해진 며칠 전

        부터 생각을 하면서 배낭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살폈다. 아무리 살피고, 생각을 해 봐도 달라진 것이라고는

        딱 하나!!! 땀을 닦기 위해 배낭 가슴 조임끈이 달려 있는 왼쪽 어깨끈에 수건을 하나 달아 놓은 것 외에는...???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하나...!!! 그랬다. 오른쪽 어깨 통증의 원인은 그 수건때문이었다.

        수건을 매달아 놓으니 가슴과 밀착이 되어야 할 가슴조임끈이 가슴과 밀착이 되지 못하고, 가슴과 조임끈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그렇게 생긴 공간때문에 왼쪽 조임끈이 오른쪽 조임끈을 잡아당기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렇게 오른쪽 조임끈이 잡아당겨지니 당연히 오른쪽 어깨에 무리가 가해져서 통증이 더해졌던 것이다.

        그래서 수건을 빼서 배낭의 구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손잡이끈에 매달았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그리고 Navi를 꺼내어 녹동항까지의 경로를 검색해 보았다. 그랬더니 아까와는 다른 길을 검색하는 것이다.

        거리도 2㎞정도 짧고... 자동차로 이동을 하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지만 언제나 걸어가는 것이니 거리가

        조금이라도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그건 그렇고 왜 처음 검색때는 이 경로를 검색하지 않고, 중간 중간에 이렇게

        검색이 되는 것인지...??? 정말 모를 일이다... 모를 일... 그래도 2㎞ 정도 벌었으니 다행이지 않은가...!!!

10:13 출발

        이래저래 근심과 걱정을 덜어내고 가뿐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말이다. 아무 생각없이 수건을 매달았는데, 그것이

        며칠동안의 어깨 통증으로 나타나다니... 다음부터는 뭔가를 하려고 할 때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겨야지...

        그러나 당장 어깨 통증이 멈추지는 않았다. 아마도 며칠째 압력이 가해졌던 곳이라 오늘은 지나야 완전히 통증이

        사라질 모양이다.

        마을을 관통하여 지나는데 아침부터 어느집에서 시끄럽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부부싸움을 하는 것 같은데...

        아침부터 부부싸움이라니... 좀 자제를 하고, 서로 양보를 하시지...

        마을을 지나 길을 따라 가면서 좌측을 보니 넓은 들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 속에서는 사람들이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고... 여기도 매립지인 모양이다. 저 도로 끝 부분에 배수갑문이 있다고 하는 걸 보니...

        들판을 가로질러 한참을 걸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니 배수갑문이 나타났다.

11:20 배수갑문 위에서 휴식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아주 시원하다. 옆에서는 낚시를 하느라 여념이 없고... 낚시가 좀 되나...???

        한마리를 낚아 올리는 것도 같은데...

11:40 출발

        이제까지 많은 방조제를 건너면서 많은 낚시꾼을 보았지만 고기를 낚아 올리는 것을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낚시가 잘 되는 모양이다. 한 아저씨는 낚시대 2개를 걸쳐 놓았는데... 동시에 2개의 낚시대에 고기가

        올라오는 것이다. 좋겠다.

        보성군을 지나고, 드디어 고흥군에 진입하였다. 고흥군 대서면...

        방조제를 지나 마을로 들어서니 저 옆 마을에서 확성기 소리가 들린다.

        온갖 잡화를 팔러 다니는 트럭인데... 옥수수빵도 판다고... 그 소리를 듣자 군침이 돈다. 먹고 싶다...

        혹시라도 저 트럭이 내가 지나는 길을 지나가면 옥수수빵을 사 먹어야지... 하하하... 그러나 반대방향으로

        가 버렸다. 아쉽다. 다음 기회에...

12:28 과역면 18㎞앞에서 휴식

        어디까지 갈 지 고민을 했다. 현재 20㎞ 정도 왔으니... 이정표에 나와 있는 과역면이라는 곳까지 가면 되겠다.

        그러면 딱 맞을 것 같다. 그러면 내일 33㎞정도 걸으면 녹동에 도착하겠다.

        앉아서 쉬고 있는데, 졸립다. 깜빡 졸았다. 그냥 매트 깔고 한잠 자다 갔으면 싶으나... 그럴 수는 없는 노릇...

12:45 출발

        식사를 하기 위해 걸으면서 주위를 열심히 살폈다. 식당이 나오기를 기도하면서...

        대서면에 도착하여 식당을 찾았다.

13:25 식사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아무리 봐도 김치찌개가 양도 많고... 비쌀 것 같은 느낌이 팍 든다.

        식사용 김치찌개로 5,000원을 넘어가는 것은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건 식사용이 아니라 안주용 같아 보이는데...

        결국 예상대로 계산을 하니 7,000원이라고... 그냥 7,000원 지불했다. 정말 비싼 김치찌개 먹었다.

14:20 출발

        이 곳도 도로공사로 도로가 엉망이다. 녹동으로 가는 77번 국도인데... 4차선 확장, 포장 공사 중이란다.

        현재 진행 중인 77번 국도 확장, 포장 공사는 15번, 27번 국도와 만나는 탄포삼거리까지 계속되고 있다.

        탄포삼거리에서 77번 국도는 15번, 27번 국도와 합쳐져서 고흥읍까지 이어진다. 역시 4차선 국도다. 이 곳도

        도로가 확장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다. 도로도 아주 깨끗하고, 이정표도 모두 새 것처럼 보인다.

        우주센터가 60㎞ 남았다고 한다. 나로도에 들어서는 우주센터까지의 거리다. 지난 번 뉴스에서 들으니 내년에

        처음으로 위성을 발사할 거라고 하는 것 같던데...??? 잘 되길 바란다.

        4차선 국도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반대편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다는 것... 중앙분리대가 경치를 가리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걷기도 제일 안 좋다.

        차라리 2차선이 이것 저것 구경하고, 사진찍고 하기에는 좋은데...

16:40 과역면 진입

17:13 과역면 도착

        생각보다 큰 동네다. 숙박업소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몇 개 보이고... PC방도 몇 개 보이고... 흠... 크군...

17:20 숙소 투숙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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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10/14 22:14 | 국토대장정 이야기(실행)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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