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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05일 금요일(149일차)...

날   씨 : 맑음(구름 조금)

시   간 : 10:30 ~ 18:30

숙   박 : 해남참숯가마(해남군 해남읍)

숙박료 : 21,000원

거   리 : 약 29㎞

누   적 : 약 2,797㎞

비   용 : 100,000원

내   역 : 아침 겸 점심 겸 저녁(36,000원-해물탕과 소주, 해남군 송지면), 건전지(2,000원), 건전지(3,000원)

            저녁(38,000원-감자탕과 소주)

경   로 : 해남군 화산면 ~ 해남군 현산면 ~ 해남군 송지면

<149일차 경로>

<누적 경로>

08:45 기상

        정리를 하여 터미널로 갔다. 터미널에서 화산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나는 잘 몰랐는데, 어제 저녁에 화산면에서 뵈었던 아주머니께서 나를 보시더니 반갑게 얘기를

        하신다. 어제 그 식당에서 방을 못 구했냐고? 그래서 못 구했다고 말씀을 드렸다. 나의 모습을 보시더니

        뭐 한다고 그런 생고생을 하느냐고 하신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화산면에 도착했다.

10:30 출발

        화산면에 도착하여 본격적으로 땅끝을 향해 걸어가려는 순간, 어제 뵈었던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땅끝까지

        가는 빠른 길을 알고 있으니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신다. 이게 웬 떡...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였는데... 아주머니께서는 해남읍에 살고 계시면서 이 곳에 밭이 있어 일 때문에

        왔다 갔다 하신다고... 큰 아들은 서울에 있고, 막내 아들과 현재 생활하고 계신다고... 연세는 72세...

        밭에 도착하여 내게 배고플텐데 빵을 먹으라고 하시면서 빵을 건넨다. 그렇게 아주머니와 빵을 함께 먹고,

         나는 아주머니께서 일러준대로 산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높은 산이 아니다 보니 길이 가파르거나,

         험하지는 않았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차량들의 소음을 듣지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그렇게 산을 넘어 내려가니 기존의 도로와 만났다. 그런데 실제로 측정을 해 보니 빠른 길은 결코 아니엇다.

         오히려 거리가 좀 더 긴 것 같았다. 그러나 덕분에 시원하고, 조용하게 3㎞정도를 올 수 있었으니...

         다시 13번 국도에 올라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오늘도 역시 무덥다. 뭐 좀 시원하고 신나는 일 없을까...???

         힘겹게 걷다가 전화기가 울려서 받으니... 지난 번 통일전망대에서 만났던 량호에게서 온 전화였다.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런데 더 기가 막혔던 것은 나와 같이 자신도 땅끝으로 가고 있다고... 우째 이런 일이

         그래서 나중에 저녁에 땅끝에서 보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정말 이런 기가 막힐 우연이 있다니...

12:22 푸른기사식당 앞에서 휴식

        건전지를 사려고 들렀으나, 건전지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그냥 푹 쉬어가기로 했다. 밥 생각은 없어 밥은 먹지 않기로 했다.

        쉬면서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친구도 오늘 저녁 땅끝에서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3명이서 재미있게

        놀면 되겠다... 크크크...

12:50 출발

        본격적인 가을걷이가 시작되었다.

        황금빛으로 넘실거리는 들판에서는 콤바인이 논 끝에서 끝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빠르게 벼를 베고,

        쌀을 담고 있다. 역시 기계로 가을걷이를 하니 빠르긴 빠른 듯 보였다.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는 들판을 보니 내 마음이 절로 꽉 찬 듯하다. 그리고 괜히 배도 부른 듯하고...

        아무튼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여행 초기에는 모내기도 하지 않았던 곳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새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14:00 신정삼거리에서휴식

14:20 출발

        가을걷이가 끝난 곳에서는 도로 한켠에 벼를 말리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조그마한 고개를 넘으면서 좌측을 보니 멋진 산이 하나 보인다. 산 이름이 뭘까...??? 크지는 않지만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참으로 예쁘다.(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달마산'이라고 한다)

        고개 정상에 서서 앞을 바라보니 바다와 섬이 보인다. 멋진 풍경이 아닐 수 없다.

        황금빛 들판, 산, 바다 그리고 섬...

        고개를 다 내려와서 마을에 들어서기 전에 진돗개와 함께 산책을 나온 동네 아저씨 한 분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건강에는 역시 걷는 것 이상 없다고... 자신은 하루에 4㎞정도의 거리를 두번 정도 걷는다고...

        관절이 아파서 오래 걷지는 못한다고... 그렇게 그늘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대화를 했다.

        아저씨께 인사를 하고, 마을로 들어서니 학생들이 수업을 마쳤는지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 나왔다.

        친구들끼리 하교를 하면서 깔깔대면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나의 학생 시절이 떠올랐다. 좋은 때지...

        슈퍼가 눈에 띄어서 건전지를 샀다.

        송지면을 지나 다시 77번 국도로 진입하여 해안가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전망 좋은 곳"도 있고...

        역시 섬이 많으니 해안을 따라 걷는 것이 아주 즐겁다. 항상 그렇듯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들...

        열심히 사진에 담았다. 그러다 건전지가 다 소모되어 새로 산 건전지로 교체를 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카메라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 건전지를 바꿔서 끼워보기도 하고, 그래도 카메라는 작동이 되지 않는다.

        '혹시 카메라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 걱정이 되었다. 가다가 가게가 나오면 새 건전지를 하나 사서 교체를

        해 보기로 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했다.

        허준유배지가 있다고 해서 처음에 진짜 유배지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고, 드라마 허준에서 나왔던

        유배지라고... 하하하...

16:52 휴식

        그늘에서 쉬니 이렇게 좋을 수가... 량호가 기다리는 송호해수욕장은 앞으로 3㎞정도 남았다. 푹 쉬다가

        출발해야지... 친구도 아직 출발을 하지 않은 상태이니...

17:10 출발

        송호해수욕장에 도착하여 량호와 만났다. 그리고 가게에 들러 건전지를 새로 구매했다. 무려 3,000원이란다.

        교체를 하니 카메라는 정상 작동을 한다. 정말 어이가 없다.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건전지를 방치해 뒀길래

        방전이 다 되다니...??? 2,000원이 아까웠지만 할 수 없다. 먼 길을 다시 되돌아 가서 환불을 받을 수도 없고...

        송호해수욕장에서 전복가두리 양식장을 설치하는 광경을 구경하고, 땅끝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만나 할 얘기도 많았다. 땅끝까지 가면서 쉬지도 않고, 열심히 얘기를 했다.

18:30 땅끝 도착

        친구가 도착할 때 까지 량호와 저녁을 먹으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적당한 횟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처음에는 회를 먹을려고 하였으나, 너무 비싸서

        회는 다음에 먹기로 하고, 해물탕을 시켰다. 그러나 해물탕도 맛과 양이 영 시원찮다. 그러나 어쩌리~~~

        옆 자리에서는 50대 중반은 훨씬 넘어보이는 어저씨 아주머니들이 모여서 서로 싸우고 있다. 아마 무슨 계모임인

        것 같은데, 회비와 돈과 관련하여 아주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었다. 나이 먹고 계꾼들끼리 회비로 싸움이나 하고...

        쯧쯧쯧...

        분위기도 엉망이고, 음식도 엉망이라 대충 먹고 밖으로 나왔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동안 친구가 먼 길을 와서 도착했다.

        회포를 풀기 위해 식당을 찾았으나, 아까의 경험도 있고 해서 그냥 해남읍으로 나가서 먹기로 했다.

        그렇게 차를 타고 해남읍으로 나와 감자탕에 소주 한잔 하면서 못다한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잠은 찜질방으로 가서 잤다.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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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10/07 19:41 | 국토대장정 이야기(실행)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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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리밖에서도 들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함.백사장의 모래는 우리나라 어느 해수욕장의 백사장 모래보다도 미세하였음.(밀가루를 만지는 듯한 느낌?)사진보기&lt;&lt;&lt;=== 149일차 보기...===&gt;&gt;&gt; 151일차 보기...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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