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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9월 28일 금요일(142일차)...

날   씨 : 흐림(새벽에 비 제법)

시   간 : 08:50 ~ 18:35

숙   박 : 동양장모텔(목포시 상동)

숙박료 : 20,000원

거   리 : 약 38㎞

누   적 : 약 2,692㎞

비   용 : 31,000원

내   역 : 아침 겸 점심(6,000원-곰탕, 원조나주곰탕, 나주시 금계동), 저녁(5,000원-제육볶음, 무안군 일로읍)

경   로 : 나주시 석현동 ~ 청동 ~ 삼도동 ~ 성북동 ~ 중앙동 ~ 금성동 ~ 송월동 ~ 삼영동 ~ 이창동 ~ 왕곡면

            ~ 공산면 ~ 동강면 ~ 무안군 몽탄면 ~ 일로읍

<142일차 경로>

<누적 경로>

07:15 기상

        일어나 보니 새벽에 내린 비는 그친 상태다. 일기예보에서도 비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나... 뭐래나...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여 있다. 그렇다고 비를 뿌릴 것 같지는 않아 보이고...

        오늘은 기상청의 예보를 믿어도 되겠다.

08:50 출발

        숙소를 나와서 조금 가니 생산자 직판이라고 배를 파는 곳이 있어 들렀다. 뭐 주변에 많이 보이긴 했지만

        제일 눈에 띄는 곳을 찾아간 것이다. 아주머니께서 양치질을 하고 계시다가 내가 오니 급히 입을 씻어 내고

        오신다. 가격을 물으니,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15㎏한 상자에 40,000원과 50,000원 두 종류...

        40,000원짜리가 갯수가 더 많다고 한다. 무게는 똑같은데... 그렇다면 하나당 무게가 가볍다는 얘긴데...???

        보통 크기가 큰 것보다 작은 것이 더 맛이 있는데... 그래서 아주머니께 물었다. 큰 게 더 맛있냐고...???

        아주머니는 당연하다는 듯이 큰 게 더 맛있다고... 그래서 2상자(54,000원x2상자)를 택배로 보내 달라고...

        가게 바로 맞은편에는 아예 택배 사무소가 하나 차려져 있다. 근처 배를 재배하는 농민들 때문에 들어 온 듯...

        편하게 보낼 수 있겠다.

        아주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배도 깎아 먹고...

        내가 고향이 마산이라고 했더니... 그런데 왜 경상도 사투리를 쓰냐고... 이게 무슨 말일까...???

        마산이 경남에 있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아하~ 그렇지...'하신다. 아주머니께서 잠시 착각을 하여 광양으로

        생각을 하셨다고... 하긴 이러한 경험은 누구나가 하지...

        그렇게 아주머니와 재미있게 대화를 하면서 가격을 좀 깎아달라고 하니 그건 절대로 안된다고...

        그러시면서 따로 봉지에 배와 배즙을 가득 담아 주신다. 가면서 먹으라고... 배즙이 몸에도 좋다고...

        한 봉지 받아 들고, 배낭에 집어 넣고,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아주머니, 장사 많이 하세요... 건강하시구요...'

        『동문밖 석당간』이라고... 보물이라는데... 아침부터 공사를 하느라 바쁘다. 아마도 당간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훼손이 심해 당간 바깥으로 보호기둥을 세우는 공사인 듯 보였다.

        나주 금성관 구경도 하고... 시장 안쪽으로 나주 곰탕집이 많이 들어서 있다. 어디선가 나주 곰탕이 유명하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어 그 유명한 곰탕인 듯하여 그 중 한 곳으로 찾아 들어갔다. 찾아 간 곳은 TV에도 출연을

        했는지 가게 벽에 당시의 사진도 걸려 있고...

10:23 식사

        곰탕을 시켰더니, 다른 곳의 곰탕과 달리 국물이 맑다. 다른 곳은 사골 우려낸 국물이라 하얀 국물인데...

        고기도 맛있고, 국물도 깨끗하고, 깔끔했다. 느끼한 맛도 전혀 없고... 김치와 깍두기도 맛있고...

10:53 출발

        나주시청과 나주역을 지나 조금 가니 아마도 KTX 역사를 짓고 있는 듯한 곳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여기도

        공사하느라 어수선하다.

        영산강 둔치에서는 많은 어르신들이 체육대회를 하고 있고...

        다리를 건너니 홍어전문점도 눈에 많이 띄고... 홍어는 목포에 가서 먹어야지... 아주 기대가 된다.

        푹 삭힌 홍어의 짜릿한 맛... 코 끝에서 전해지는 퀴퀴한 암모니아 냄새...

        수 많은 배밭들... 정말 배 많이 재배한다. 모두가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내 배낭에도 배와 배즙이 있지... 나중에 먹어야지... 벌써 군침이 돈다... 흐흐흐

12:15 석계마을 버스정류소에서 휴식

        도로는 시원스럽게 뚫려 있는데 차량 통행량은 많지 않다. 날씨도 흐리고... 걷기에는 상당히 괜찮다.

12:30 출발

        조그마한 마을들이 여기 저기 많이 보인다. 그리고 길 옆으로 아담하게 지어진 교회... 아주 멋지다.

13:06 왕곡면 진입

        한 마을 앞을 지나는데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시던 동네아저씨 한 분이 손짓을 하며 나를 부른다.

        길을 건너 내게 다가오시더니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자신도 산을 좋아한다면서 내일 월출산 산행을 하기로 되어 있다고... 나는 좀 더 있어야 월출산에 가는데...

        여행 잘 하라고 격려 해 주신다. 월출산 산행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13:44 산정마을 버스정류소에서 휴식

        오늘의 목적지인 동강까지 9㎞ 정도 남았다.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겠다.

14:00 출발

        하얀 꽃으로 덮혀 있는 밭이 보이는데... 도대체 저 하얀 꽃이 뭘까...???

        저수지 옆으로 아담하게 마을도 보이고... 좀 더 들어가면 지석묘군이 있다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고...

        하긴 이 근처에 지석묘가 엄청나게 많이 있지...

14:33 공산면 진입

        좌측으로 봉우리가 삐죽 삐죽 솟아나온 산이 보였다. 크지는 않은데... 정말 희한하게도 생겼다.

        안개때문에 조금 흐릿하게 보이긴 하지만, 어떻게 저렇게 생겼는지...???

        홍련이 가득 핀다는 우습제(牛拾堤)가 눈 앞에 펼쳐졌다. 지금은 연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라서 연꽃은

        볼 수 없지만 13만평이 넘는 넓은 연못을 가득 덮고 있는 연잎을 보니 연꽃이 필 때는 정말 장관일 듯...

16:05 동강면 도착

        동강면에 도착하였으나, 주위에 아무리 봐도 숙박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짐작으로는 제법 큰 면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일단 하나로마트 앞 정자에 앉아서 잠시 쉬기로 했다.

        시간도 아직 이른데다 어차피 이 곳에는 숙박시설이 없으니 길을 더 가야하는데...

        일단 Navi로 검색을 해 보니 일로읍까지 가야 숙박시설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거리는 여기서 14㎞...

        잠시 고민을 했다. 그러나 오래 고민할 것도 없이 별 수 없이 일로읍까지 가야만 했다.

        결정을 한 후에 정자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부지런히 가면 2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으니...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일로읍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부지런히 걷기 위해 먼저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를 배낭 속에 집어 넣어 손을 아주 편하게 했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으면 걷다가 사진을 찍어야 되니... 이래 저래 지체가 많이 된다.

        그래서 그러한 지체 요인의 싹을 없애기 위해서 카메라를 배낭 속에 집어넣었다.

16:15 출발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걸었다. 지금까지 26㎞정도를 걸어 왔는데... 아직 14㎞를 더 걸어야 하니...

        주위를 살펴볼 시간도 없이 정말 열심히 부지런히 걷고 또 걸었다.

17:15 몽탄대교 도착

        영산강과 그 위로 솟아있는 산이 멋있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다리 중간에서 배낭을 벗어 놓고,

        카메라를 꺼내 몇 장 찍은 후에 재빨리 배낭에 카메라를 집어 넣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거리가 얼마나 남았을까...???' 궁금해서 걸으면서 Navi를 꺼내서 검색을 했다. 검색을 하니 길이 두 개가

        검색이 되었다. 두 길의 거리 차이는 1㎞... 생각해 볼 필요없이 1㎞ 짧은 길을 선택했다.

        길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시멘트 포장길인데다 공사하느라 여기 저기 길이 파이고, 깎이고...

        그러나 차로 간다면 거리는 짧아도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나는 걸어가니 길 상태는 크게 문제가 안 된다.

        점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걷는 중에 Navi를 꺼내서 거리를 측정했다. 충분히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18:35 무안군 일로읍 도착

        도착하니 상당히 어두워졌다. 먼저 숙소에 투숙하기로 하고, 여관으로 갔다...

        그런데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장사를 그만둔 지 제법 되었는지, 흉가가 되어 있었다.

        혹시 다른 숙박시설이 있는지 동네 아저씨에게 물었으나, 숙박시설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명색이 "읍(邑)"인데
 
        어떻게 여관 하나 없을 수 있냐?고 했더니... 아저씨 웃으시면서 목포가 바로 코 앞이라 그렇다고 하신다.

        여기서 목포까지는 10㎞정도면 가니 가깝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먼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에서 물어도 답은 마찬가지다.

        내가 "읍(邑)"이지 않냐?고 반문하자 식당 아주머니도 역시 아까 그 아저씨와 같은 말씀을 하신다...

        작긴 한 것 같은데... 아무리... 어떻게... 이런 어이없는 일이...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잘까?' 생각했으나, 바람도 많이 불고, 어두워지니 많이 쌀쌀해져서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았다. 할 수 없이 목포로 버스를 타고 나와서 숙소를 잡고 잠을 잤다.

        오늘 정말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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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09/30 14:05 | 국토대장정 이야기(실행)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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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어쩌리~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그렇게 목포에서의 삼합은 내게 아쉬움만을 남겼다.사진보기&lt;&lt;&lt;=== 142일차 보기...===&gt;&gt;&gt; 144일차 보기...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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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을 많이 먹게 생겼나...??? 고맙게 말이지...사진보기&lt;&lt;&lt;=== 140일차 보기...===&gt;&gt;&gt; 142일차 보기...</a><a href="http://eulpaso.egloos.com/1502503">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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