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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9월 26일 수요일(140일차)...

날   씨 : 맑음

시   간 : 10:15 ~ 18:40

숙   박 : 용두모텔(광주광역시 용두동)

숙박료 : 20,000원

거   리 : 약 30㎞

누   적 : 약 2,628㎞

비   용 : 35,700원

내   역 : 아침 겸 점심(0원,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 저녁(15,700원-통닭과 술, 그리고 맛있는 과일)

경   로 : 백암산 백양사터미널 ~ 장성군 북하면 ~ 담양군 대전면 ~ 광주광역시 북구 용전동 ~ 지야동 ~ 본촌동

            ~ 용두동

<140일차 경로>

<누적 경로>

09:00 기상

10:15 출발

        날씨는 정말 맑고 깨끗하다.

        숙소를 나와 식당가를 지나면서 보니 이른 아침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다.

        아마도 산행을 할 모양인데...??? 연휴 마지막 날인데도 산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띈다.

        그래, 그렇게 열심히 많이 먹고, 부디 즐거운 산행하시길...

        백암산을 돌아 보니 의젓하게 자리하고 있다.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이제는 작별을 해야지...

        북하면에 들어오니 역시 마을 입구에 국립공원 명칭을 변경해야 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산 반대편에서는 명칭변경은 절대로 안된다고 하고, 이 곳에서는 반드시 명칭을 변경해야 된다고 하고...

        모쪼록 서로 상처받지 않고, 절충안을 찾아서 해결을 하시길...

        도로를 따라 걸어 나오면서 보니 길 양 옆으로 산이 많다. 그래서인지 경치는 좋다.

        그리고 막바지 농사일로 많은 농부들이 바쁘게 일손을 잡고 있고... 모쪼록 풍성한 수확을 거두시길...

        길가의 밤나무와 감나무에는 탐스럽게 열매가 열려 있고... 그러나 아직 완전히 영글지는 않았다.

        특히 감은 아직 수확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 눈으로 보기에도 떫은 맛이 나는 듯하다.

        떫은 감을 그냥 먹으면 고생을 많이 하는데... 그래서 떫은 감은 먹지 않는 것이 몸에 좋지... 크크크

         밤도 아직은 완전히 여물지는 않은 듯 보인다. 언제 한 번 밤과 감을 따서 먹을 수 있으려나...???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과 그 위로 펼쳐진 짙푸른 산... 아주 대조적이다. 멋지기도 하고...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식당이 눈에 띄질 않는다. 눈에 띄는대로 찾아 들어야지...

         저만치 앞에 솔룡식당 팻말이 보인다. 저 곳에서 밥을 먹어야지...

11:45 솔룡식당 앞에서 휴식

        식당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식당 간판은 깨끗한데... 아마도 장사가 안 되어서 가게를 그만둔 듯하다.

        그렇다면 간판도 내려야지...

         에고~ 그냥 좀 쉬었다 가지, 뭐!

12:00 출발

        40분 정도를 걸어서 다시 눈에 띄는 식당 간판... 그러나 이 곳도 장사를 접었나 보다.

        한적한 동네여서 장사가 되게 안되긴 한가 보다. 지나오면서 눈에 뜨인 몇 군데 식당이 모두 굳게 문을 걸어

        잠그고 폐업을 한 상태인 걸 보니... 아무래도 오늘도 점심을 제대로 먹긴 글렀나 보다.

        월성마을 앞 교차로에서 898번 지방도로 옮겨 걷기 시작했다. 이정표를 보니 3㎞정도 가면 산림욕장이 있다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식당이나 가게가 있을 것 같다. '조금만 더 가자... 조금만 더...'

13:07 월성마을 쉼터에서 휴식

        어르신 한 분이 정자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내가 잠시 여장을 풀고 쉬면서 그 어르신과 대화를 했다.

        추석이라고 크지 않은 동네에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고...

        당신의 자식들도 다녀갔다고...

        그리고 요즘은 농촌에서 살기가 아주 어렵고 힘들다고...

        특히나 이 곳은 특화작물도 없고해서 거의 논농사만 짓고 있다고...

        그러고 보니 계속 지나오면서 논이 대부분이고, 밭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아니 눈에 띄기는 했으나,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급자족을 위해 기르는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어르신도 젊었을 때는 이 곳 저 곳 객지 생활을 많이 하면서 살았다고...

        그러나 결국에는 고향인 이 곳에 최종 정착을 하게 되었다고...

        그 당시로는 상당히 늦은 30살에 결혼을 하여 지금 큰 아들이 34살이라고...

        그러면 어르신 연세가 65살 정도...

        농촌의 앞날에 대한 걱정도 하시고...

        내게 밥 먹었냐?고 물으시더니 찬은 없지만 집에 가서 밥을 먹고 가라고...

        계속 가 봐야 밥 먹을 만한 식당도 없다고... 이렇게 감사할 수가... *^^*

        그래서 어르신 집으로 가서 아주 맛있는 밥을 먹고, 포도와 감도 먹고...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집에 전화를 자주 하라는 마지막 당부 말씀을 잊지 않으시고 해 주신다.

        그리고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열심히 살아가라고 격려도 해 주시고...

        가는 길에 제법 긴 고개가 있다고 알려 주신다. 고개를 다 오르고 내리막은 오르막보다 더 길다고...

        감사합니다. 어르신... 부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14:25 출발

        저수지를 지나 조금 가니 정말 어르신 말씀대로 오르막이 나타났다.

        오르막 초입에 홍길동 우드랜드도 있고... 산림욕장이라고 하는데... 왜 하필 홍길동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홍길동의 고향이기라도 한가...???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지...

        일단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했다. 역시 간단치 않은 오르막이다. 오늘 이 고개는

        도대체 어느 정도 걸어야 될까...??? 뭐 중요한 건 가다 보면 언젠가는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여기 저기 차량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고... 거의 정상쯤 도착하니 휴게소에,

        주차된 차량에... 정말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15:14 담양군 대전면 진입(고개 정상)

        그러고 보니 정상 옆으로 등산로가 나 있는데, 병풍산 등산로라고 한다. 제법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이 알려져 있는 산인 것 같다.

        고개 정상에서 아래쪽을 보니 정말 내리막길이 길게 쭉 이어져 있다. 조금 편하게 내려갈 수 있겠다. 흐흐흐

        고개 바로 아래쪽에서 잠시 휴식을 한 다음 열심히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약수터에서 식수도 보충하고...

        많은 사람들이 차를 타고 와서 물도 받아 가고, 계곡에서 휴식도 취하고... 병풍산 산행도 하고...

        고개를 모두 내려와서 뒤를 돌아보니 병풍산과 또 다른 몇 개의 산이 아주 멋지게 자리하고 있었다.

        지도에서 검색해 보니 산 이름이 '불태산', '보두산' 뭐 이런 이름들이었다. 산들이 모두 아담하고 멋지고

        예쁘다.

16:35 담양군 대전면 도착

        버스정류소에서 휴식

16:45 출발

        광주로 향하면서 자꾸만 뒤돌아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언제 저 산들을 오를 수 있으려나...???

17:25 광주광역시 진입

        교차로에서 과일을 팔고 있는 아저씨께 택배 되냐고 물으니 안 된다고... 할 수 없지... 가다가

        또 가게가 나오면 그 때 사서 집에 보내야지...

17:46 사과 구매

        장수 사과라고 한다. 지난 번 장수에서 포도도 샀었는데... 그리고 사과 축제도 한다고 했었고...

        맛을 보니 당도는 조금 덜 하지만 괜찮았다. 그래서 한 상자를 집으로 보내드렸다.(23,000원)

        그것보다도 아주머니께서 먹으라고 포도도 주시고, 사과도 하나 더 깎아주셨다.

        그리고 가면서 먹으라고, 과자도 주시고, 포도도 봉지에 담아주시고... 정말 많이도 주신다.

        장사 많이 하시고, 건강하세요...^^

        나중에 숙소에 가서 맛있게 먹어야지...

18:05 출발

        서산으로 해가 지기 시작한다. 빨갛게 물들어 가는 서쪽 하늘이 옛 생각에 젖어들게 한다.

        괜히 코 끝이 시큰해지는 것 같다.

        날도 어두워지고 있는데 빨리 숙소를 잡아야지...

18:40 숙소 투숙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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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09/30 14:04 | 국토대장정 이야기(실행)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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