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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8월 30일 목요일(113일차)...

날   씨 : 흐림(바람도 많이 불어주고... 아마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걷기 좋은 날이었던 듯...)

시   간 : 08:37 ~ 16:55

숙   박 : 공주건강랜드(공주시 신관동)

숙박료 : 6,000원

거   리 : 약 38㎞

누   적 : 약 2,228㎞

비   용 : 22,600원

내   역 : 아침 겸 점심(5,000원-굴짬뽕, 장풍짜장, 공주시 우성면), 만화방(3,600원-공주시 신관동),

            저녁(8,000원-황태해장국과 소주, 별미관, 공주시 신관동)

경   로 : 청양군 청양읍 ~ 대치면 ~ 정산면 ~ 목면 ~ 공주시 우성면 ~ 쌍신동 ~ 신관동

<113일차 경로>

<누적 경로>

07:40 기상

        이제는 정말 가을인 듯하다. 창문을 열어두고 잠을 잤는데... 일어나니 바람이 선선하다...

        오늘 공주까지 38㎞를 걸어야 하므로 일찍 움직여야 한다.

        밖을 보니 날씨는 흐리고, 비는 올 것 같지 않다. 재수~ 여기에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주면...

        배낭을 정리하고, 숙소를 나섰다.

08:37 출발

        36번 국도를 따라 걸어가다 공주시 우성면 우성삼거리에서 32번 국도로 우회전해서 공주터미널까지...

        읍내를 빠져나와 36번 국도로 진입했다. 역시 예상대로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하늘은 언제라도 비를 뿌릴 수 있는 상태로 대기 중이다.

        '비는 오지 말고, 제발 이 상태로 오늘 하루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08:55 대치면 진입

        아침부터 무슨 교통위반을 하였는지, 경찰차에서 앞 승용차를 향해 우측으로 차를 붙이라고 몇 번

        방송을 한다. '아침부터 조심하시지...쯧쯧쯧'

        그리고 화단을 조성하려고 그러는지... 아니면 인도를 만드려는 것인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고...

        비도 많이 오고해서인지 논과 밭에서는 농부들의 일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하긴 이제 곧 수확을 해야 되는데, 잠시라도 방심을 하면 농사를 망칠수도 있으니...

09:29 칠갑산 자연휴양림 입구 도착

        옆으로 자그마한 저수지가 조성되어 있다. 낚시꾼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

        휴양림 입구에는 통나무로 지어진 아담한 가게도 보이고... 주인이 누구인지 참 멋스럽게 지었다...

        날씨가 시원하니 땀도 별로 안 나고, 크게 힘들지도 않으니 참 좋다.

10:12 칠갑산 주차장 도착

        잠시 배낭을 풀고, 칠갑산 관광안내도를 살펴봤다. 산이 높지 않아 산행 시간이 약 2~3시간 정도다.

        그러나 오늘 공주까지 아직도 30㎞가 더 남아 있어 칠갑산 산행은 무리가 될 듯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목을 축인 후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주를 향해 출발

10:17 칠갑산 주차장 출발

        짧은 대치터널도 지나고, 그런데... 칠갑산 노래가 생각이 났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 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 (후략)...』

        주병선씨의 노래다. 그런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콩밭은 보이질 않는다...

        고추밭에서, 논에서 김을 매고 있는 아낙네는 많이 보이는데... 콩밭은 보이질 않는다...

        칠갑산에 원래부터 콩밭이 없었거나, 아니면 지금은 콩 재배를 하지 않거나, 그것도 아니면 주병선씨가

        거짓말을 했거나... 아니면 반대편에 콩밭이 많이 있거나... 하여튼 아쉽다. 콩밭 매는 아낙네를 봤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칠갑산을 끼고 걷고 있으니... 칠갑산 노래는 흥얼거려줘야 칠갑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열심히 흥겹게 콧노래를 하면서 또는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면서 걸었다. 콩밭은 그래도 보이질 않는다.

        제법 길게 오르막이 이어지더니 마치고개 정상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났다. 해발은 161m...

        그러나 해발이 161m 밖에 안된다고 쉽게 볼 건 아니다. 왜냐하면 이 곳에서 이 정도의 해발이면 강원도의

        600m ~ 700m정도의 해발과 맞먹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강원도는 어차피 시작부터

        400m~600m 정도의 해발에서 시작이 되고, 이 곳은 거의 해발 0m정도에서 시작이 되니 높이는 강원도가

        훨씬 높더라도 상대적으로는 비슷한 높이로 인식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힘들기도 매 한가지다.

        단지 오늘 흐린 날씨에 바람이 많이 불어줘서 덜 힘들뿐이지...

        참, 그런데 아까 칠갑산 노래 얘기를 좀 더 하자면, 왜 하필 콩밭 매는 아낙네를 노래 가사에 넣었을까?

        청양하면 고추와 구기자인데... 차라리 고추밭 매는 아낙네라든가... 구기자밭 매는 아낙네라고 했으면

        훨씬 청양과 더 어울렸을 법한데...??? 하긴 그거야 가사 쓰는 사람 마음이니...

        쓸데없는 생각을 열심히 하면서 정말 쉬지도 않고 열심히 걷는다. 그래 열심히 걷자~

11:37 도로옆 조금 위쪽에 조성되어 있는 약수터에서 식수 공급

        자그마한 정자도 만들어져 있고, 간단한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고... 쉬기에는 딱 좋은 곳인 듯하다.

        약수로 목을 축이니... 그 맛 또한 어찌 다른 무엇과 비교가 되리...

11:45 정산면 도착

        다른 곳과 조금 다른 게 있다. 이제까지 거쳐 온 곳에서는 콩을 논두렁에 심은 곳이 거의 없었다.

        어르신들 말씀이 콩을 논두렁에 심으면 아주 콩이 잘 된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그래도 웬만해선

        논두렁에 콩을 심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이 곳으로 오면서 보니 따로 콩밭이 조성되어 있기 보다는

        그냥 논두렁이나 대충 콩이 자랄 수 있을 만한 곳이면 어김없이 콩이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내 기억으로 아마 논두렁에 콩을 심지 않는 이유가 다른 것 보다도 많이 번거로워서라고 들은 것 같은데...

        '그래서 칠갑산에도 따로 콩밭이 없었던 것일까...???'

        여하튼 논두렁이나 개울 주변에 콩이 엄청나게 많이, 그리고 잘 자라고 있었다.

        면을 지나 조금 가니 윗부분이 잘려 나간 9층 석탑도 논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서 있고...

        「참게」를 이용한 농법을 시험 중인 곳도 보이고...

         여러가지 종류의 고추를 직접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품종명을 적어서 전시해 놓은 고추 우량품종

         비교전시 사업장도 있고... 

         고추가 특산품인 곳이 맞긴 맞나 보다... 그런데 구기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틀 전 저녁에 구기자로

         만든 술은 맛을 보았는데... 아주 맛이 좋았다... 저렴하고... 언제 또 맛 볼 수 있으려나...???

         고속도로를 만든다고 여기 저기 온통 어지럽게 공사 중이고... 하긴 충청 내륙과 해안을 잇는 고속도로가

         필요하긴 할 듯... 대전에서 아니면 공주에서 태안이나, 서산으로 가는 방법이 국도나 지방도외에는

         없으니 필요없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긴 할 것 같다. 고속도로가 놓이면 대전에서 해안까지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13:30 공주시 우성면 진입

13:45 길가에서 복숭아 한 상자와 보리건빵 한가마 구매하여 집으로 택배(28,000원-택배비 포함)

        복숭아도 맛있고, 보리건빵은 더 맛있었음.

        건빵을 좀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 인심 좋게 봉지(2,000원에 판매)를 하나 주심(물론 가득 들어있는 건

        아니고 반 정도 들어 있는 것).

        그나저나 오늘 정말 거의 쉬지도 않고, 너무 열심히 걷는다. 괜찮을래나~???

14:33 우성삼거리 도착

14:35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감

        청양에서 여기까지 딱 30㎞... 6시간 걸렸으니... 한시간에 5㎞... 정말 열심히 걸었다... 에고~~~

        이제 공주까지 8㎞정도만 가면 된다. 쉬엄쉬엄 2시간이면 갈 수 있으니 배도 채우고, 푹 쉬다 가야지...

        굴짬뽕...??? 굴이 들어간 것 외에는 똑같은데... 좀 비싼 것 같다... 그래도 맛은 좋다.

15:18 출발

        배를 채웠으니 기운을 차리고 남은 거리 열심히 걸어가야지...

        도로도 4차선으로 넓어지고, 갓길도 2차선 때보다는 훨씬 넓어졌다. 게다가 생각보다 차량 통행량도

        많지 않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주고...

16:14 연미터널 진입

        터널의 길이 표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안내판은 있는데... 터널길이는 「000m」로 표시되어 있다.

        대충 750m정도가 될 것 같은데...

        연미터널을 빠져나오니 공주 시내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이 곳이 그 옛날 백제의 수도가 맞긴 맞나 보다... 안내판이고 어디고 백제와 관련된 것들이 많은 걸 보니...

16:55 공주시 신관동 공주대학교 앞 도착

        주변에 찜질방 검색해보니 공주대학교 위쪽에 두 개가 있는 걸로 나옴... 오늘은 그 곳 중 먼저 눈에 띄는
 
        곳에서 숙박을 해야겠다.

        그런데 찜질방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걷다 보니...

        새학기를 맞이해서인지 학생들의 표정이 아주 밝고 활기차다... 좋겠다...

        그러나 이 곳도 학과 이전문제로 많이 시끄러운 듯하다. 학교 앞 여기 저기에 현수막이 걸려있는 걸 보니...

        그렇게 헤매다가 찜질방 근처에서 밥을 먹고, 원래 삼계탕을 먹을려고 들어갔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삼계탕은 안된다고... 할 수 없이 황태해장국으로 저녁을 먹고, 아주 오랜만에 옆 만화방에 가서 만화를 좀

        보고... 그렇게 찜질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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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모수 | 2007/09/03 13:41 | 국토대장정 이야기(실행) | 트랙백 | 핑백(2)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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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계룡산을 넘어 대전까지 가야지... 그나저나 날씨는 언제쯤 맑게 개려나???사진보기&lt;&lt;&lt;=== 113일차 보기...===&gt;&gt;&gt; 115일차 보기...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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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밥을 먹고,내일을 위해 간단히 맥주 2병을 사서 숙소에서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사진보기&lt;&lt;&lt;=== 111일차 보기...===&gt;&gt;&gt; 113일차 보기... ... more

Commented by 계란만두 at 2009/08/23 17:39
오웃, 님이 여행할 때 공주대 앞 이야기가게가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요... 공주대 졸업생인데 이야기가게에 가려고 검색하다가 님의 글을 봤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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